파업을 진행 중인 철도노조 서울·부산KTX 열차승무지부가 지난 27일 오후 8시 서울역에서 지도부 구속결단식을 가졌다. KTX승무지부는 "350명 KTX승무원이 하나돼 2만5천 철도노조 전 조합원과 함게 힘차게 일어섰다"며 "외주위탁을 분쇄하고 차별과 멸시를 떨쳐버리는 그날까지 강력한 파업 투쟁으로 밀고 나갈 것을 동지들과 함께 맹세했다"고 밝혔다.

승무지부는 또 "철도공사와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정부와 사회의 신자유자들이 진정한 우리의 투쟁 대상"이라며 "고소고발과 체포영장, 직위해제 등 경찰을 몰고 다니며 위협하고, 체포영장으로 시위하는 한심한 짓거리로 우리의 가는 길을 막으려 한다면 그것은 오판"이라고 비판했다.

KTX승무지부는 "구속이 돼 우리들 운명을 바꿀 수 있다면 우리는 가야 할 길을 의연히 가겠다"며 "우리의 파업투쟁이 승리할 수 있다면, 이 모든 고난들이 KTX 승무원들이 당당한 노동자로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과정의 하나라면, 그래서 철도와 이 땅에서 신음하는 모든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면, 우리 지도부 모두는 의연하게 그리고 당당하게 구속을 결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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