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사가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다음달 1일 외부 신규인력 채용을 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철도노조 서울·부산 KTX열차승무지부가 승무원 전원 해고 최후통첩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KTX열차승무지부는 "철도공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KTX승무원 불법파업·집단시위를 계속할 때는 내달 1일부터 외부 신규인력으르 채용하겠다'고 밝혔다"며 "철도공사가 파업중인 KTX 승무원 전원에 대한 해고를 통첩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에 모집하는 인원은 사실상 중간간부 이상이므로 파업중인 승무원들이 이번 공모에 불응할 땐 중간간부직에 임용되지 못하는 등 불이익을 감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힌 부분에 대해 "파업에서 이탈해 복귀하는 순서대로 간부로 채용할 것이라는 얘기로 구체적으로는 KTX관광레저에 4직급이 있는데 복귀순서 및 응시순서대로 고위직급을 부여하겠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철도공사는 14일 기존 승무원 고용업체인 한국철도유통에서도 오는 5월15일까지 승무사업을 완전히 마무리하기 위해 금주 내 KTX 승무원들과의 협의 등 법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철도유통은 이날 오후 7시께 파업에 가담하고 있는 KTX 여승무원들에게 "2006년 5월15일부로 현재 재직중인 승무원 전원에 대해 계약해지가 불가피하므로 경영상의 이유에 의한 해고를 시행하기 위해 귀 승무원 대표와 협의하고자 하니 빠른 시일 내에 대표자를 선임해 참석해 달라'는 이메일을 발송했다. 노조는 이것이 사실상 해고통보라는 주장이다.

KTX열차승무지부는 지난해 감사원 감사 결과, 매각·청산 대상으로 선정된 KTX 관광레저로 승무사업을 이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주요 지도부 14명에 대한 고소고발, 조합원 70여명 직위해제, 공사 및 철도유통, KTX 관광레저의 모든 시설물에 대한 접근금지 가처분 신청 등 철도공사의 온갖 탄압에 노출돼 있다"며, "350명 승무원들은 파업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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