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위원장 김영훈) 3,000여명의 조합원들이 14일 오후 2시 서울역광장에 모여 정기단협 승리를 위한 재파업 돌입을 결의했다.<사진>

노조는 이날 직권중재 철폐, 대량징계 분쇄, 정기단협 승리를 위한 철도노동자 총력 결의대회를 열고, 철도공사가 성실한 교섭에 임하지 않고 노조무력화만 시도할 경우 재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영훈 위원장은 집회에서 육성 녹음으로 "철도노동자의 투쟁은 정당했다"며 "사회적 약자의 이동권을 보호하고 사회적 이슈 가운데 하나인 비정규직의 차별철폐를 주장하는 것이 무슨 잘못"이냐고 전달했다. 또 "정부가 직권중재라는 유령으로 철도노동자의 정당한 투쟁을 불법화 했지만 불법을 저지른 것은 오히려 직권중재"라며 "공사쪽이 계속해서 교섭자체를 해태하고 노조무력화만 시도할 경우 재파업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노조는 투쟁결의문을 통해 "오늘 우리는 비상한 국면을 맞아 힘차게 투쟁을 결의하고, 신속하게 재파업투쟁을 조직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지도부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및 고소 고발, 조합원 동지들에 대한 직위해제와 비정규 동지들에 대한 계약해지 등 파상적으로 몰아치는 탄압에 대해 우리는 정면돌파를 선언하고 힘차게 반격투쟁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오늘의 결의를 동지들에게 전파하고, 신속하게 재파업을 조직하자"고 결의했다.

14일째 파업을 지속하고 있는 정혜인 부산KTX열차승무지부장은 "철도공사는 KTX 여승무원들은 공사 소속이 아니기에 협상도 대화도 할 수 없다면서 우리를 정규직만을 요구하는 집단으로 매도하고 있다"며 "KTX 승무원들의 계약해지 통보를 철회하고, 공사에 정규직으로 채용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집회를 마친 조합원들은 중앙노동위원회까지 거리 행진을 한뒤 직권중재 폐지 및 철도노조 직권중재 무효 등을 주장하는 약식집회를 가졌다.

한편 직권중재 철폐 및 철도노조탄압 중단 지원공대위는 오늘 중노위를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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