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4월 총선 정치방침을 정하기 위한 마지막 내부 논의에 들어갔다. 중앙정치위원회·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정치방침 안건을 성안한 뒤 다음주께 임시대의원대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10일 한국노총에 따르면 한국노총은 15일 중앙정치위원회와 중앙집행위원회를 잇따라 열고 임시대대에 상정할 정치방침 안건을 성안한다. 이날 회의에서 정치방침 안건을 확정하면 다음주께 온라인으로 임시대대를 열어 통과시킬 계획이다.

2022년 대선에서 한국노총은 원내 4개 정당 대선후보 선호도를 대의원들에게 묻는 방식으로 지지후보를 정했다. 지지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낙선하자 곧바로 치러진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산별 회원조합과 지역본부에 지지후보 결정을 위임하는 형태로 정치방침을 정했다.

한국노총 관계자 말을 종합하면 이번 총선 정치방침을 두고도 내부에서는 지지정당 선호도를 묻자는 의견과 조직별로 위임하자는 의견, 친노동·친한국노총 후보를 선정해 지원하자는 등의 갖가지 주장이 분출하고 있다. 지역출마 후보와 정당투표를 모두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 한국노총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내부 논의를 활성화하기 위해 한국노총은 12일 오전 한국노총에서 정당별 노동·사회정책를 비교·평가하는 토론회를 연다. 한국노총 총선 정책요구안에 대한 각 정당의 답변을 분석해 발표한다. 총선정책 요구안을 정리한 자료집도 이번주부터 회원조합과 시도지역본부·지부에 배포한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토론회는 총선방침을 정하고 조합원이 지지정당·지지후보를 결정하는 데 있어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한국노총 정책요구안과 각 정당의 입장을 전체 조합원에게 알리는 활동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