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정기훈 기자

한국와이퍼 청산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을 하던 최윤미 금속노조 한국와이퍼분회장이 단식농성 44일차였던 지난 20일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됐다. 최 분회장과 함께 단식하던 이규선 노조 경기지부장은 단식을 이어 간다.

노조는 21일 “지난 20일 저녁 최 분회장의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해 녹색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고 밝혔다. 최 분회장은 지난달 7일 고용노동부에 모회사 덴소코리아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했다. 한국와이퍼는 노사가 총고용 보장합의를 한 지 9개월 만인 올해 7월 분회에 일방적으로 청산을 통보했다. 한국와이퍼의 매출 85%가 덴소코리아 거래에서 발생하는 데다 이번 청산과정에 덴소코리아가 관여해 대체생산을 해 왔다는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그런데도 덴소코리아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

노조는 “덴소의 한국와이퍼 청산과 불법 대체생산은 현대자동차의 묵인 없이는 불가하다”며 “현대차가 부품사 노동자의 고용과 생산 생태계의 건강한 유지를 위해 완성차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22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정문에서 결의대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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