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조 코웨이 공동투쟁본부가 18일 서울 서대문구 노조 회의실에서 코웨이 전체노동자 공동투쟁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기훈 기자>

민주노총 10·20 총파업을 앞두고 각 산별노조의 동참 선언이 이어졌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는 역대 최대 규모로 파업에 참여하고, 공무원노조는 점심시간에 민원 업무를 중단하는 공동행동을 한다.

학교비정규직노조(위원장 박미향)는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노조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6천여개 학교에서 2만여명의 학교비정규직이 파업 의사를 밝혔다”며 “2019년 7월 공공부문 공동파업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노조는 총파업 핵심 요구안으로 급식실 직업성 암 문제 해결을 위한 전수조사와 환기시설 전면교체, 돌봄전담사의 적정 근무시간 보장을 위한 ‘초등돌봄교실 운영개선 방안’ 이행을 요구했다. 노조와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전국여성노조로 구성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17개 시·도 교육감과 지난 7월부터 집단 임금교섭을 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지난 14일 결렬됐다. 연대회의는 △기본급 9% 인상 △근속수당 인상 폭 3만5천원에서 5만원으로 확대 및 상한 제한 폐지 △명절휴가비 등 복리후생 지급기준 정규직과 동일하게 적용 등을 요구했다. 사측 교섭단은 △기본급 2만2천원(1.13%) 인상 △맞춤형복지비 연 하한액 55만원에서 60만원으로 인상 등을 제시했다. 연대회의는 지난달 7일부터 이달 7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율 79.4%, 찬성률 83.7%로 가결했다.

가전통신서비스노조도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노조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활가전 렌털업체 코웨이에서 일하는 정규직·비정규직이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20일 쟁의행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에는 정규직인 코웨이지부(설치·수리기사)와 코웨이CL지부(영업관리직), 특수고용직인 코웨이코디·코닥지부(방문점검원) 3개 지부가 조직돼 있다.

3개 지부는 20일 총파업을 시작으로 전면적인 공동행동에 돌입한다는 입장이다. 코웨이 정규직·비정규직이 함께 쟁의행위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8~14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코웨이지부·코웨이CL지부는 투표율 98.16%·찬성률 92.4%, 코웨이코디·코닥지부는 97.5%· 96.8%으로 쟁의행위를 결의했다.

공무원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일 정오부터 1시간 동안 민원행정을 멈추겠다”고 밝혔다. 공무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공무원노조법상) 쟁의행위가 금지된 만큼 점심시간에 민원 업무를 중단하는 방식으로 총파업에 연대하겠다는 취지다.

택배노동자와 배달라이더도 10·20 총파업에 참여한다. 전국택배노조에 따르면 CJ대한통운 소속 조합원 1천700여명은 20일 사회적 합의 파기를 규탄하며 경고파업 형태로 동참한다. 서비스일반노조 배달서비스지부는 최근 안전하게 일할 권리와 배달 기본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에서 일하는 1천명의 배달라이더가 20일 배달앱을 끄는 ‘오프데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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