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증가에 따라 대형 냉동·물류창고 신축공사가 최근 2년 새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발생한 경기도 이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 참사 1주기를 맞아 고용노동부가 이들 공사현장 긴급점검에 들어간다.

28일 노동부에 따르면 냉동·물류창고 신축공사장은 2018년 60곳에서 2019년은 74곳, 지난해는 108곳으로 늘어났다. 건설업체가 안전보건공단에 제출하는 유해위험방지계획서로 확인한 공사현장이다.

지난해 4월29일 노동자 38명의 목숨을 앗아 간 이천 화재참사가 발생하자 정부는 같은해 6월 무리한 공기단축을 금지하고, 가연성 물질 취급과 화기 작업의 동시작업을 금지하는 등의 건설현장 화재안전 대책을 발표했다. 노동부는 이천 화재 참사 1주기를 맞아 향후 2주간 전국 냉동·물류창고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화재·폭발 예방과 코로나19 방역 긴급점검을 한다. 노동부 관계자는 “신축공사가 많이 증가해 시공 과정에 화재나 폭발 등의 대형사고 발생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긴급점검에서 노동부는 공단과 함께 유해위험방지계획서에 따라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지를 불시에 점검한다. 혼재작업 등 위험한 작업환경을 적발하면 시정을 지시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점검도 병행한다.

이재갑 노동부 장관은 이날 오후 경기도 용인의 A물류센터 신축공사 현장을 찾아 화재·폭발 등 대형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직접 점검했다. 건설업체 등에 경각심을 주기 위한 행보다. 이 장관은 “1년 전 발생한 참사가 더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발주자·시공사·협력업체가 협력해 안전관리에 힘써야 한다”며 “경미한 화재사고라도 언제든지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화재 발생시 현장 출동은 물론 법 위반을 적발하면 작업중지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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