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작업거부를 했던 파워그라인더 작업 하청노동자들이 18일부터 작업에 복귀합니다.

- 17일 삼성중공업일반노조와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에 따르면 전날 하청업체측에서 제시한 안을 업체 노동자 대표와 지회가 이날 논의해 수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업체측이 제시한 공동요구안은 일당 1만원 인상, 퇴직적치금 폐지, 연월차 부여입니다.

- 삼성중공업 사내 도장업체에서 ‘파워공’으로 일하는 노동자들은 일당 2만원 인상, 퇴직적치금 폐지, 법정 공휴일 유급적용을 요구하며 지난 8일부터 작업거부를 했습니다. 15일부터는 삼성중공업 정문 앞에서 출근시간에 맞춰 3대 요구 쟁취를 위한 집회도 했는데요. 지회에 따르면 출근집회에 참여한 인원은 15일 400여명, 16일 500여명, 17일 300여명입니다. 출근집회에 참여하지 않고 작업을 거부한 파워공도 있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면 작업거부 인원은 이보다 많은 것으로 추산됩니다.

- 공동요구안이 적용되면 일당 14만5천원을 받고 퇴직금 명목으로 1만5천원이 적립되는 방식에서, 일당 17만원을 받고 퇴직금은 별도 지급되는 방식으로 바뀝니다. 법정 공휴일 유급적용은 관철되지 않았지만 1년 이상 근무자에게 연차 15일이 부여됩니다.

- 작업거부에 나섰던 삼성중공업 파워공들은 18일 출근집회를 하고 현장에 복귀합니다. 합의서를 작성한 것은 아닙니다. 파워공들은 복귀하고 나서 업체별로 새로 계약서를 작성하게 됩니다.

삼성전자 주주총회, 이재용 부회장 거취 질문엔 “…”

- 삼성전자가 17일 정기주주총회를 열었죠. 이재용 부회장이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된 상황에서 열려 관심이 더욱 집중됐습니다.

- 더군다나 온라인 중계시스템도 도입해 주주 소통 확대 기대도 높았죠.

- 그런데 삼성전자측은 총수 일가 질문만 나오면 답변을 회피하고 동문서답하는 모습을 보여 빈축을 샀는데요. 이재용 부회장 거취에 대해 “회사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미래사업 결정 등 이재용 부회장의 역할을 고려하고 회사의 상황과 법 규정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하나 마나 한 답변만 수차례 반복했죠.

- 참여연대는 “삼성이 이번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회사와 최고경영진의 준법의무 위반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 중’이라며 ‘법과 윤리 기반의 준법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강조했는데도 준법경영에서 총수 일가는 예외라는 기업문화는 여전하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꼬집었습니다.

장철민 의원, 백신휴가·백신수당 지원법안 발의

- 백신을 맞고 면역반응으로 근무가 어려운 노동자들에게 백신휴가와 백신수당을 지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이런 내용의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개정안을 발의했네요.

- 장 의원은 “개정안에서 코로나19 등 근무가 어려운 수준의 면역반응이 예상되는 감염병 백신을 접종할 경우 유급휴가를 제공하고 비용을 지원하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 자영업자·일용직·특수고용직 등 월급 생활자가 아닌 경우는 국가가 백신수당으로 생계를 지원해 적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입니다.

- 같은당 신현영 의원도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백신수당과 비슷한 개념의 백신인센티브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신 의원은 “오늘의 노동이 곧 오늘의 생계인 일용직·특수고용직 노동자는 물론 체력을 요하는 수술이나 내시경 스케줄이 매일 있는 의료인은 발열이나 근육통 같은 증상 때문에 접종을 미룰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백신인센티브 지원과 재원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백신 추가 접종자가 1만8천283명으로, 누적 접종자는 62만1천73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 장철민 의원은 “4월부터 접종이 늘어나면 이런 문제가 더 커질 것”이라며 “모든 국민이 생계 걱정 없이 백신을 접종해야 빨리 코로나19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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