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건설사 안전보건관리자 10명 중 6명이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2018~2020년 30대 건설업체 안전보건관리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30대 건설사 안전보건관리자 4천272명 중 정규직은 1천629명(38.1%)에 그쳤다. 비정규직 안전보건관리자는 2천643명(61.9%)이다.<표 참조>

이날 환노위 산재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된 건설업체 세 곳의 정규직 비율은 현대건설이 400명 중 128명(32.0%), GS건설이 329명 중 121명(36.8%), 포스코건설이 326명 중 127명(39.0%)에 머물렀다.

30대 건설사 중 안전보건관리자 정규직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삼호다. 전체 70명 중 10명(14.3%)만이 정규직이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75명 중 37명(21.1%), 신세계건설은 56명 중 12명(21.4%), 한양은 49명 중 11명(22.4%)으로 낮았다.

같은 당 장철민 의원이 청문회에 출석한 3개 건설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안전보건관리자 비정규직 평균 경력은 현대건설이 1.6년(정규직 11.1년)으로 가장 짧았다. 비정규직 평균 경력은 GS건설이 9.4년(정규직 12.4년), 포스코건설이 11.4년(정규직 10.3년)이었다.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 연봉 비율을 보면 포스코건설이 57.9%로 가장 낮았다. 현대건설 58.9%, GS건설 68.4%였다. 50~60%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셈이다.

장철민 의원은 “정규직에 비해 경력과 임금 수준이 낮은 비정규직을 안전보건관리자로 채용해 형식적인 인원수 맞추기에 급급하다”며 “대기업부터 안전보건관리자 정규직 비율을 늘리고 전문성을 키워 산재예방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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