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하철 안전업무 직영전환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직영전환 대상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번 직영화 계획에서 배제된 역내 시설관리업무도 시민안전과 직결돼 있다는 것이다.

21일 서울도시철도ENG노조 시설관리본부(본부장 송문정)에 따르면 서울도시철도ENG가 담당하는 업무 중 직영전환이 결정된 곳은 전동차정비처(176명)와 시설관리처 궤도시설관리단(19명)이다.

시설관리본부는 이날 “전동차정비나 궤도보수 못지않게 안전과 직결된 역내 시설정비 분야가 배제된 것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역내 시설정비 분야는 소방시설과 냉방·환기시설 유지·보수, 스크린도어(PSD) 청소와 궤도시설보수로 나뉜다. 이 중 궤도시설보수만 안전업무로 직영화 대상에 포함됐다. 직영 대상에서 배제된 업무는 화재로부터 승객 안전을 확보하고 인명피해와 직결되는 연기를 제어하는 시설을 관리하는 업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의 생명·안전과 직결된 필수 분야에 대해 우선적으로 직영전환을 발표한 것”이라며 “역내 시설정비 분야 직영화 여부는 현 단계에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송문정 본부장은 “서울시에 자회사가 담당하는 분야의 특성을 정확히 조사하고 시민안전에 중요한 분야가 직영대상에서 배제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서울도시철도ENG는 2008년 12월 서울도시철도공사가 100%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다. 5~8호선 철도차량과 기반시설 유지·보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업무 분야는 전동차정비처·시설관리처·사업운영처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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