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군산공장 노사가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시장 철수에 따른 물량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현행 주간연속 2교대제인 근무형태를 1교대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한국지엠 부평·창원·군산공장에서 근무 중인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교대제 개편 중단과 고용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금속노조 한국지엠 부평·창원·군산 사내하청지회는 26일 오전 전북 군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군산공장의 근무형태가 1교대제로 전환되면 660여명의 사내하청 비정규직이 해고된다”고 주장했다.

한국지엠 군산공장 노사는 최근 물량감소에 따른 노사협의를 진행 중이다. 회사측은 “한시적으로 근무형태와 시간당 생산대수(JPH)를 변경하자”고 제안한 상태다. 이와 함께 “공장 내 일자리 확보를 위해 휠·타이어 작업과 엔진부품 서브작업의 인소싱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줄어든 물량에 맞춰 공장 가동시간과 시간당 생산대수를 줄이고, 아웃소싱했던 물량을 다시 공장 내부로 가져오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회사 계획이 현실화하면 공장 내부 사내하청 노동자는 물론 공장 밖으로 아웃소싱한 부문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고용이 동시에 불안정해질 수 있다.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회사는 비정규 노동자들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해고하겠다고 한다”며 “군산공장의 1교대 전환 시도를 중단하고 비정규직 고용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한국지엠 군산·부평·창원 사내하청 노동자 57명은 지난 20일 회사측을 상대로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