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중공업에서 21일 폭발·화재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사상자는 모두 사내하청 노동자들이다.

노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4분께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5도크에서 건조 중이던 LPG선박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선박 내에서 작업 중이던 사내하청 G업체 용접공 이아무개(37)씨가 전신화상을 입고 울산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또 다른 사내하청 H업체 소속인 김아무개(나이 미상)씨는 폭발로 발생한 잔해더미에 깔려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와 같은 업체 소속인 박아무개(33)씨와 B업체 김아무개(57)씨는 다리와 허리에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선박 내 보온재에 불이 붙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당시 선박 안에는 숨진 김씨를 포함해 130여명이 일하고 있었다.

울산 현대중공업에서는 지난달 25일에도 선박 족장(발판) 해체작업을 하던 사내하청 노동자 3명이 추락해 1명이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잇단 산재사고와 사내하청 노동자 사망으로 사내하청 안전보건 문제를 놓고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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