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 세대 노동조합인 청소년유니온이 26일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출범을 알리고 있다. 정기훈 기자
청년유니온·노년유니온에 이어 세 번째 세대별노조인 청소년유니온(위원장 김종하)이 출범했다.

청소년유니온은 26일 오전 서울 중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소년이 보호받으면서 일할 수 있는 노동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청소년들의 노조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울산에서 폭설로 공장 지붕이 무너져 실습 중인 고교생이 숨지는 등 청소년 노동인권이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청소년이 주체로 나서 노조를 조직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청소년유니온은 “청소년이 구직자로서 차별받지 않고, 노동자로서 정당하게 대우받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청소년유니온은 △중·고등학교 노동인권 교과서 제작 및 채택 △특성화고 현장실습 중 발생하는 야간근로·휴일근로 강제악습 근절 △청소년 아르바이트생 인권침해 문제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청소년유니온은 유엔이 정한 청소년 규정에 따라 만 15세부터 24세 미만 청소년은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현재 조합원은 24명이다. 27일 고용노용부에 설립신고서를 제출한다.

대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김종하(20) 위원장은 “청소년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사업주에게 성폭력을 당하고, 실습을 나가 사고를 당해도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며 “청소년의 노동인권을 말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