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민단체가 배석규 YTN 사장을 “MB정권이 내린 낙하산의 잔재”로 규정하고 퇴진을 요구했다. 언론노조·민주언론시민연합·언론개혁시민연대는 2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5가 YTN 사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김재철 전 MBC 사장이 뒤늦게 해임됐지만, MB가 남긴 낙하산 잔재들은 여전하다”며 “김채철 다음은 YTN 배석규 사장이 퇴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배석규 사장은 이명박 정권의 3대 의혹 중 하나인 민간인 불법사찰에서 거론된 유일한 언론사 사장이다. 이들은 "MB 정권은 YTN을 장악하기 위한 불법사찰을 서슴지 않았다”며 “배석규 사장을 낙하산으로 내려보낸 것도 언론장악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배석규 사장이 그간 △YTN 해직사태 장기화 △노조에 대한 소송 남발 △보복 징계 △공정방송 시스템 파괴 등 많은 문제를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배 사장은 그동안 피눈물로 견뎌온 YTN 해직언론인들에게 사죄하고 언론계를 떠나라"며 "배 사장이 파렴치함을 무릅쓰고 버티기를 한다면 국민과 함께 퇴진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민주통합당도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박근혜 대통령이 방송 중립성에 대한 약속을 지키려면 자신의 진정성을 믿어달라고 하기 전에 방송 중립성 훼손의 상징인 YTN 낙하산 사장 배석규를 먼저 퇴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