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의 언어가 희망을 주고 가슴에 울림을 줄 수 있었던 건 그의 진정성 때문이다.”조돈문 노회찬재단 이사장의 말이다. 정치의 언어가 혐오와 갈등을 부추기는 요즘, 살아생전 노 전 의원의 말과 글은 어떤 함의를 품고 있을까.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의 서거 4주기를 맞아 ‘지금 다시, 노회찬의 말과 글’ 토론회가 20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노회찬재단과 이은주 정의당 의원,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동 주최했다.지난달 지방선거에서 마포구의원 정의당 후보로 출마했던 김가영씨는 최근 정의당 내부에서 나오는 발언부터 되짚어야
특수고용직의 전 국민 고용보험 가입을 위해 직종에 맞는 고용보험 문턱 낮추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한국고용정보원은 19일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및 자영업자의 고용보험 사각지대 분석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7월 1차 긴급재난안전지원금을 받은 특수고용직과 자영업자 1만3천227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를 발표했다.실태조사에 응답한 1만3천227명 가운데 특수고용직은 5천918명이다. 이들 가운데 전 국민 고용보험 확대시 가입 의사가 있는 응답자는 4천315명(72.9%)이다. 대부분 실업급여 지원(82.3%)을 기대했다. 가입
“도크를 벗어난 자리에서도 동지들 영상을 볼 때마다 눈물이 흐르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대우조선 하청노동자 강재봉씨가 말을 멈추고 터져 나오는 울음을 삼켰다. 그는 동료 2명과 함께 지난 12일 상경해 대우조선해양 대주주인 산업은행 앞에서 단식 중이다. 강씨는 “투쟁 승리의 끝만 보고 거기에 집중하라는 유최안 동지의 말에 저 또한 투쟁의 끝을 보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이제 그 끝이 멀지 않았으니 조금만 더 힘내자”고 말했다.전국 각지 노동자·시민이 단식 중인 강씨를 비롯해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투쟁을 지원하기 위해 23
윤석열 정부 장·차관과 공공기관장 등 고위공직 12%를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 ‘모피아’가 차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기재부 전면개혁 공동행동’과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는 14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윤석열 정부 기재부 출신 관피아 권력지도’ 보고서를 발표했다.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는 공동행동의 의뢰를 받아 지난 5월27일부터 한 달간 행정부 장·차관급 고위공직자, 대통령실 1~3급 공직자, 공공기관 기관장·이사·감사의 출신 성분을 전수조사했다. 조사 결과, 공석을 제외한 533
경찰이 취업제한 위반 혐의로 고발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건을 불송치 결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참여연대와 경제개혁연대·경제민주주의21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전자 주요 의사결정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이 부회장의 취업제한 위반 행위를 밝혀야 한다”고 경찰에 요구했다.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뇌물공여 등의 혐의가 인정돼 지난해 1월 징역형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같은해 8월 가석방됐다. 가석방 후 경영활동을 재개할 움직임이 보이자 시민·사회단
양대 노총을 비롯한 노동·시민·사회단체가 국민건강보험 재정지원 일몰제를 폐지하고 국가책임을 영구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촉구했다.양대 노총과 공공운수노조·보건의료노조·국민건강보험노조·무상의료운동본부는 13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건강권을 보장하고 건강보험 국가책임을 확대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법과 국민건강증진법을 개정하라”고 밝혔다.2007년 개정된 국민건강보험법과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르면 정부는 해당 연도 건강보험료 예상 수입액의 20%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지원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법 108조에 따라 국고에서 14
고려대 학생들이 본관에서 연좌농성 중인 청소·경비·주차노동자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동자들의 본관 연좌농성은 13일로 8일째에 접어들었다.‘고려대 청소·주차·경비노동자 문제 해결을 위한 학생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산하 13개 대학·빌딩 노조들은 지난해 11월부터 16개 용역업체와 집단교섭을 했지만 교섭이 결렬됐다. 3월부터는 각 분회별로 선전전을 진행 중이다. 지부 고려대분회는 지난 3월30일부터 점심시간 선전전을 시작했고, 지난
“87년 개헌 이후 4차례의 정권교체가 있었지만 무엇이 달라졌습니까. 대통령 얼굴은 바뀌었지만 사회 양극화는 차곡차곡 격차를 벌려왔습니다. (기성 정당들이) 모두 정책과 이념이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제6공화국을 해체해야 합니다.”고 노회찬 의원이 2007년 7월 민주노동당 대선 예비후보 중앙선거대책본부 출범식에서 ‘제7공화국 건설운동’을 선포하며 한 말이다. 그는 “우리는 전혀 새로운 철학, 전혀 새로운 사상, 전혀 새로운 근본노선으로 우리 사회를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노 의원의 선언은 15년이 지난 지금 다시 메아
세종·충남지역 노동자·시민이 SPC그룹에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고 단식 중인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지회장 임종린) 조합원을 지원하기 위해 세종충남 공동행동을 출범했다.충남시사회단체연대회의와 충남민중공동행동,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본부 등은 11일 오전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세종충남 공동행동에는 정의당·노동당·진보당·녹색당도 함께한다. 지회 조합원 5명은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SPC그룹 앞에서 부당노동행위 문제 해결과 사회적 합의 이행을 요구하며 단식에 들어갔다. 이날로 단식 일주일째
직장인들이 폭언·모욕·사적용무 지시를 갑질로 인식하는 경우가 늘었지만 정작 육아기 근로시간단축 제도처럼 노동관계법에 규정된 사항을 위반하는 데 대한 감수성은 낮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10일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달 10일부터 16일까지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직장갑질 감수성 지수’를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직장갑질 감수성 지수는 입사에서 퇴사까지 직장에서 겪을 수 있는 상황을 30개 문항으로 정리하고 이에 동의하는 정도를 100점 만점으로 수치화한 것이다. 직장갑질119는 2019년
참여연대가 김앤장 경력을 두 줄로 신고해 논란을 낳은 한덕수 국무총리를 향해 국민권익위원회 지침에 따라 민간경력을 다시 제출하고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참여연대는 7일 “권익위가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이해충돌방지법)에 따른 민간부문 활동내역 세부지침을 마련한 것은 한 총리가 자초한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권익위는 지난 6일 새 정부에서 임용된 고위공직자 및 민선 8기 선출직 공직자들이 이해충돌방지법에 따른 민간부문 활동내역을 충실히 작성해 소속 이해충돌방지담당관에게 제출해야 한다며 관련 세부지침을 마련해 1만5천여개 기관에 배포
사단법인 희망씨(이사장 서광순)가 을 주제로 예술작품 전시회를 연다.희망씨는 6일 “사회진출을 앞둔 청소년들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교감할 수 있는 작품전시회를 15일까지 전태일기념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희망씨는 전시회를 지난해 말부터 기획했다. 청소년과 노동자들이 만나는 공간 ‘아띠’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을 준비하던 희망씨와 청소년들이 의기투합했다. 주제 선정부터 자료조사, 작품 제작, 전시설치 계획을 함께했다. 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면서, 대학 신입생이 되고 나서도 시간을 낸 이들이 전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임명을 재가한 것과 관련해 교육계에서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4일 전교조는 논평을 통해 “박순애 장관 임명은 백년대계 교육을 책임질 교육수장을 기대하는 교육계의 바람을 짓밟는 일”이라며 “자질 논란으로 이미 지도력을 잃은 임명 강행은 우리 교육의 방향성 상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박 장관은 음주운전으로 선고유예를 받아 특혜 논란이 일었고 논문을 중복게재해 성과를 부풀렸다는 의혹을 받았다.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시절 조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
시민사회가 근무조별 간호사 1명이 담당하는 환자수를 12명으로 제한하는 소위 ‘간호인력인권법’ 제정을 위해 뜻을 모았다.28개 노동·시민·사회단체가 결성한 ‘환자안전과 간호인력기준 법제화를 위한 시민행동’이 4일 출범했다. 시민행동은 이날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간호인력기준을 법제화하는 것은 간호인력 부족 현상을 해결할 근본 대책”이라고 밝혔다.지난해 10월 ‘간호인력 인권 향상을 위한 법률’(간호인력인권법)의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10만명을 달성한 뒤 해당 법안은 현재 청원심사소위원회에 회부된 상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
정부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재정을 지원하도록 한 제도가 올해 말로 일몰을 앞두고 있어 연장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국민건강보험법 108조에는 “정부는 매년 예산 범위에서 당해연도 보험료 예상 수입액의 14%를 공단에 지원한다”고 명시돼 있다. 국민건강증진법에도 마찬가지로 “당해연도 보험료 예상 수입액의 6%를 공단에 지원한다”고 돼 있다. 공단은 정부 지원금을 보험급여, 사업 운영비, 보험료 경감을 지원하는 데 쓴다. 정부는 해당 법에 따라 당해연도 보험료 예상 수입액의 20%를 공단에 지급할 의무가 있었는데 내년부터는 이
민주노총과 참여연대·민변을 포함한 노동·시민·사회단체가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의 민주노총 집회 불허를 규탄했다. 민주노총은 다음달 2일 서울 세종로 일대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 예정이지만 경찰이 불허했다. 민주노총은 예정대로 노동자대회를 강행할 방침이다.
고용노동부가 최근 노사 당사자 합의로 1주 12시간 한도로 연장근로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한 근로기준법을 월 단위로 개정하는 내용의 노동시장 개혁 추진방향을 발표한 것을 두고 참여연대가 “퇴행적”이라고 비판했다.참여연대는 28일 논평을 내고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여러 사회적 문제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의 산물인 주 52시간(연장근로 12시간 포함) 상한제를 무력화하고 다시 장시간 노동 구조로 우리 사회를 퇴행시킬 우려가 크다”며 “폐기하라”고 밝혔다.노동부 추진방향대로 1주 12시간 한도의 연장근로를 월 단위로 허용할 경우 한 주 최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와 매일노동뉴스가 ‘서울지역 노동자 기후정의 콘텐츠 공모전’ 수상작을 27일 발표됐다. 이번 공모전은 기후위기에 대한 노동자들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주최했다.금상에는 ‘노동권의 마지막 퍼즐, 기후’라는 제목의 수기를 제출한 서울교통공사에서 일하는 김주태씨가 선정됐다. 김씨의 수기는 일터에서 직접 겪은 일을 통해 산업-기후위기-노동환경을 연결해 성찰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일터에서 배출되는 산더미 같은 산업폐기물과 폭염·혹한으로 위협받는 노동환경을 노조를 통해 해결한 경험과 고민이 담겨 있다.장려상은 ‘기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가 코로나19 극복에 힘쓴 보건의료진에 대한 적정 보상과 함께, 지난해 보건복지부와 마련한 9·2 노정합의 이행을 촉구했다.보건의료노조는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주최측 추산 약 3천500명이 집회에 참여했다. 노조는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홀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었는데 사용 불허 통보를 받아 집회 장소를 실외로 변경했다. 이날 수도권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하얀색 우비를 입은 노조 조합원들은 장맛비를 맞으며 “노정합의 이행하라” “정당한 보상 지
보건복지부가 7월 도입하려는 어린이집 대체교사 선임제도는 보육공공성을 파괴한다며 육아종합지원센터 대체교사들이 제도 폐기를 촉구했다.공공연대노조는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복지부가 추진하는 대체교사 선임교사 사업은 어린이집 원장들에게 채용권을 줌으로써 보육공공성을 파괴한다”며 “육아종합지원센터의 대체교사를 확충하고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이 보육서비스의 질을 제고하는 방안”이라고 밝혔다.정부는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연차나 병가 같은 휴가를 사용할 때 육아종합지원센터 소속 대체교사를 파견하는 대체교사 지원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