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주 최장 69시간 노동이 가능한 근로시간 제도 개편을 추진하다 여론의 비판에 한 걸음 물러선 가운데, 노동시간 유연화의 원칙은 ‘일과 삶의 균형’이라고 국제 노사정기구 고위 관계자가 강조했다. 서유럽은 주 40시만 미만 노동이 대세이고, 주 4일제 도입을 위해 하루 10시간 이상의 몰아쓰기 노동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한국 정부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을 개정해 노조를 처벌하려는 상황에서 노조에 부당노동행위를 적용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해외 노동전문가의 의견도 나왔다.한국은 하루 11시간 이상 노동 추진하는
고용노동부가 조선업 이중구조를 개선하려 조선업 상생협의체를 꾸리는 과정에서 원청 조선사들의 요구를 반영해 노조를 뺀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 이정식 장관은 지난해 11월 조선업 상생협의체 발족에 앞서 “원·하청 노사와 정부 등 모든 주체가 의지를 모아 문제 해결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며 노조 참여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혀 왔다.하지만 조선업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를 알린 노동자들은 제외된 채 상생협의체가 진행됐고, 5개 원·하청사와 전문가가 모여 올해 2월 조선업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원청은 적정 기성금을 지급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와 노동계 간 대화채널이 또 끊겼다. 국무총리훈령인 공무직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이 지난달 31일자로 연장 없이 일몰했다. 노동계는 국회 입법을 통한 상설화를 요구하고 있다.공무직위원회는 2019년 7월 출범을 위한 추진단을 구성하고 이듬해 3월 처음 깃발을 올렸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의 결과로 만들어진 공무직의 노동환경을 개선하고 법제화를 추진하려는 목적이었다.자회사 정규직 처우 개선 논의 미흡현재 국내 공무직 규모는 적게는 40만명, 많게는 60만명으로 추산한
공무직위원회 상설화 법률 제정을 위해 한국노총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야 의원을 압박하는 행동에 나선다. 공무직위는 이달 말로 활동을 종료한다.한국노총은 28일 “공무직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 국회 환노위 상정을 위해 여야 간사를 압박하는 투쟁을 전개한다”고 밝혔다.공무직위는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정책에 따라 공무직으로 전환한 노동자들의 인사관리 기준과 노동조건을 논의하기 위해 설치된 기구다. 국무총리 훈령인 ‘공무직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에 따라 2020년 3월27일 출범했는데 일몰조항에 따라 이달 31일 운
양대 노총과 더불어민주당이 이달 말로 문을 닫는 공무직위원회의 존속과 상설화를 위해 힘을 모은다.양대 노총과 민주당 전국노동위원회 노동존중실천국회의원단은 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무직위원회법 제정 및 공무직위원회 상설화’를 주제로 긴급토론회를 열었다.공무직 노동조건을 정하고 공공부문 비정규직 고용안정·처우개선 논의를 위한 위원회를 상설화하기 위한 입법 방안을 모색했다. 발제를 맡은 권오성 성신여대 교수(법학)는 “노동계 추천 인사가 공무직의 이해를 대변해 관련 부처와 인사·노무 관련 정책에 관한 사항을 심의할 수 있게 하면서
국무총리 훈령인 ‘공무직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의 효력이 이달 말로 종료된다. 공무직 48만명에 기간제 등을 포함해 73만명으로 추산되는 공공부문 노동자의 처우개선과 인사·노무관리 정책을 수립하는 정부 기구 ‘공무직위원회’가 사라지는 셈이다. 노동계 요구에도 기한 연장이나 상설화 법안 논의는 지지부진하다.5일 취재를 종합하면 이달 31일을 일몰기한으로 둔 공무직위는 지난달 회의를 마지막으로 사실상 활동을 종료했다. 정부쪽은 비공식적으로 이미 일몰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무직위 예산도 지난해
택배노동자 과로사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합의를 한 지 1년8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현장에서는 합의 이행을 두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택배사와 영업점이 산재·고용보험료를 ‘전액’ 부담하기로 했는데도 대리점 곳곳에서 택배기사 수수료에서 보험료를 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리점주가 택배사에서 100% 보험료를 지원받고도 택배기사 수수료에서 이중으로 보험료를 떼어가는 식이다. 사회적 합의 이행점검 책임이 있는 국토교통부가 철저한 관리·감독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26일 취재 결과 롯데택배 강원도 정선대리점에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정부 용역업체를 자임하고 있다”고 말했고,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은 “한국노총을 함정에 빠뜨리려는 장소가 아니다”고 답했다.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사노위 위원장실에서 열린 한국노총 28대 집행부와 경사노위 위원장 간 간담회 풍경이다.김동명 위원장은 지난 임원선거에서 김문수 위원장의 반노동 행보와 사회적 대화 참석 여부를 연결 짓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문수 위원장 사퇴를 요구하지 않되 한국노총이 주도하는 사회적 대화를 만들겠다는 의미다.김동명 위원장은 준비한 인사말에서 “노동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새로고침노동자협의회 관계자들과 만났다.협의회는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조·금호타이어사무직노조·LG전자사람중심노조·부산관광공사열린노조·코레일네트웍스본사일반직노조·가스공사 더코가스노조·한국MSD노조·LG에너지솔루션연구기술사무직노조·LS일렉트릭사무노조 등 8개 노조 조합원 5천명이 가입해 있다. 대기업·공공기관·사무직 노동자가 주축을 이룬다.이날 간담회에는 송시영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조 위원장과 이동훈 가스공사 더코가스노조 위원장이 참석했다. 송시영 위원장은 “협의회는 정치적, 이념적 목적이 아닌 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근로기준법 5명 미만 사업장 적용과 파견노동 문제를 다루는 연구회를 발족시켰다. ‘노동시장이중구조개선연구회’인데 전체 14명 위원 중 4명이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를 목적으로 만든 고용노동부 상생임금위원회와 겹친다. 국민의 삶과 밀접한 노동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소수의 전문가집단이 독점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9일 오전 서울 중구 경사노위 대회의실에서 발족한 노동시장이중구조개선연구회는 14명으로 구성됐다. 노동법 전문가들이 중심이다. 이 가운데 박귀천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조용만 건국대 교수(법학)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노조 설립신고 제도부터 복수노조 창구단일화 제도, 파업시 대체근로 허용 같은 노사관계 주요 쟁점을 논의하는 자문단을 만들었다. 8일 발족한 ‘노사관계 제도·관행개선 자문단’이다.자문단은 김덕호 경사노위 상임위원과 교수 8명, 공인노무사 1명으로 구성했다. 노사는 없었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법 1조는 “근로자·사용자 등 경제·사회 주체 및 정부가 신뢰와 협조를 바탕으로 고용노동 정책과 관련된 경제·사회 정책 등을 심의·협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노사와 정부가 고용노동 정책 협의의 ‘기본값’이다. 그런데 자문단은 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직무성과급제 도입·확산을 현실화하기 위해 자문단·연구회를 출범시키며 활동을 본격화한다. 노동계가 수용하기 힘든 의제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사회적 대화의 장이 ‘독주를 올린 만찬장’이 돼 가는 형국이다. 한국노총은 “설 공간이 없다”며 대응방침을 모색하고 있다.다음주 노동시장 이중구조 연구회 발족한국노총 없이 사용자단체와 간담회 열고 논의2일 한국노총과 경사노위의 설명을 종합하면 경사노위는 지난 1일 고용노동부·한국경총·대한상의 관계자와 간담회를 열고 노동시장 이중구조와 노사관계 관행 개선을 과제로 삼은 연구회·자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폭행과 비위 전력으로 논란이 된 신임 대변인을 인사조치하겠다고 밝혔다.경사노위는 10일 “최근 전문임기제 공무원을 채용하면서 공무원 임용 규정에 따라 행정정보공동이용망을 통해 결격사유를 조회했으나 언론에 논란이 됐던 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인사위원회를 개최해 대변인을 인사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지난 1일 임명된 최아무개 대변인은 2020년 국가인권위원회 사무관으로 근무할 당시 음주 후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형을 받고, 법무부에 근무하면서 비위행위로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은 전력이 알려져 논
노사정 협의기구로 출범한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정체성이 윤석열 정부 들어 흔들리고 있다. 사회 주체가 모여 대화하는 본연의 기능은 사라지고 윤석열 정부 노동개혁 과제를 처리하는 들러리로 전락했다는 비판이다.이달부터 자문단·연구회 만들어파견제도·5명 미만 사업장 근기법 적용방안 논의고용노동부가 지난 9일 발표한 ‘2023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에 따르면 정부와 경사노위는 이달 중 ‘노사관계 제도·관행 개선 자문단’과 ‘연구회’를 각각 출범시킬 예정이다. 노동부의 설명을 보면 자문단은 ‘노사관계 제도·관행’ 중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신임 대변인이 국가인권위원회와 법무부에서 근무할 당시 벌금형을 받거나 징계를 당한 사실이 알려져 ‘자질’ 논란에 휩싸였다.4일 매일노동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일자로 임명된 경사노위 대변인 ㅊ씨는 2020년 인권위에서 5급 사무관으로 근무할 당시 음주 후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았다. 인권위는 품위유지의무 위반으로 정직 1개월의 징계처분을 내렸다.이후 ㅊ대변인은 법무부 4급 서기관으로 임명됐는데 부하직원에게 특정업체와 수의계약을 종용하는 등 비위행위로 법무부에 내부감찰을 받고 지
전문임기제 공무원 14명 전원에게 계약종료를 통보했던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15명을 새로 선발해 임명했다고 2일 밝혔다.경사노위는 지난 11월 전문임기제 공무원 14명에 대해 ‘조직쇄신’ 차원에서 전원 내보내고 신규채용 절차를 밟겠다고 공고해 논란이 됐다. 공고 전 계약기간이 만료된 1명과 이직한 1명 등 16명이 공석인 상태로 경사노위가 운영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경사노위에 따르면 임기 만료된 상당수가 경쟁 채용에 지원해 9명이 재임용되고 4명은 탈락했다. 경사노위는 “이번에 채용하지 못한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의제조사와 분석, 홍보와 대외협력 업무를 맡는 전문임기제 공무원을 전원 내보내고 새로 뽑는다고 공고했다.20일 경사노위에 따르면 새로 채용하는 전문임기제 공무원은 모두 19명이다. 세부적으로는 대변인 1명, 홍보 3명, 대외협력 3명, 의제조사 및 분석 11명, 국제협력 1명을 채용한다. 이달 21일부터 29일까지 원수를 접수하고 서류전형을 거쳐 다음 달 13일과 15일 면접을 실시한다.경사노위는 지난 7일 의제조사와 분석·홍보 업무를 하는 전문임기제 공무원 14명에 기간만료를 이유로 한 계약종료를 한꺼번에 통보
민주노총이 원내 야당 지도부를 잇따라 만난 자리에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개악 저지와 이른바 노란봉투법이라 부르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을 촉구했다.양경수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노총 집행부는 15일 오전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각 당 지도부를 만났다.오전에는 양 위원장과 이정미 대표가 만나 노란봉투법 제정에 뜻을 모았다. 이 대표는 “내일(16일)부터 정의당 의원들이 노조법 2·3조 개정을 위해 국회 안에서 1인 시위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태일 열사 52주기 다음날인 14일 한국노총을 찾아 과도한 손해배상 소송을 제한하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안 처리 의지를 밝혔다. 노조법 개정안은 국회 국민동의청원 5만명 동의를 얻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로 회부된 가운데 17일 공청회를 시작으로 여야 공방이 본격화할 전망이다.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김동명 위원장을 비롯한 한국노총 지도부와 만나 입법 현안 등을 논의했다. 이 대표가 노동계를 찾은 것은 지난 8월 당대표 취임 후 처음이다. 그는 올해 2월 대선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경사노위 전문임기제 공무원 14명에게 기간만료를 이유로 한 계약종료를 통보했다.9일 경사노위와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 7일 김덕호 경사노위 상임위원이 “새 정부 변화에 따라 조직쇄신을 위해 전문임기제 공무원 14명을 신규채용하기로 했다”며 “신규채용에 응할 사람은 절차에 따라 응시하라”고 통보했다. 사실상 집단해고 통보다.경사노위에서 의제조사와 분석·홍보 업무를 하는 전문임기제 공무원은 모두 14명으로 계약직이다. 이들 모두 계약기간은 다르지만 계약종료는 이달 말까지로 같다. 경사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