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 노동자 당사자들이 출범을 앞둔 윤석열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공약과 당선자 발언으로 드러난 노동시간 유연화 정책과 중대재해 책임자 처벌 완화를 추진할 경우 저항하겠다고 선언했다.비정규직 이제그만 1100만 비정규직 공동투쟁은 17일 성명을 내고 “윤석열·안철수의 후보시절 반노동 정책을 고수하면 새 정부는 비정규 노동자의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주장했다.국민의힘이 대선 기간 중 발간한 정책공약집에 열거된 노동정책의 핵심은 노동시간 유연화와 임금체계 개편이다. 노사갈등 현장에 대한 공권력 행사도 시사했다. 노조 불인정,
대형마트 온라인 배송노동자들이 표준계약서 도입을 요구하며 4월13일 결의대회를 예고했다.마트산업노조 온라인배송지회(지회장 이수암)는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온라인 배송노동자들은 대형마트의 실질적인 지시를 받는데도 마트와 운송사는 온라인 배송기사가 개인사업자라며 노동자로서 권리를 보장하지 않았다”며 “적정 운송료와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위해서는 표준계약서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온라인 배송노동자는 대형마트와 업무위탁계약을 체결한 운송사와 운송계약을 맺고 지입차량을 운
공공운수노조가 서울시에 사회복지시설 노동자 처우개선 방안을 협의하자고 촉구했다.노조 사회복지지부(지부장 유영옥)는 16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지자체는 사회복지 노동자의 수당과 상여금을 결정하고 지침을 통해 노동조건을 구체적으로 지시하는 실질적인 사용자”라며 “서울시가 일상적인 협의구조를 통해 사회복지 노동자의 노동조건 개선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지자체가 설치한 사회복지시설은 7천40개다. 이 중 6천307개(89.6%)가 민간위탁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김정화(가명)씨는 2001년부터 21년째 삼성전자서비스 콜센터 노동자로 일해 왔다. 서너 차례 소속 업체가 바뀌긴 했지만 고용승계가 됐고 하는 일도 그대로였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삼성전자서비스가 콜센터 도급업체 유베이스에 맡기던 업무를 축소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사측은 “수원사업장 유지가 불가하다”며 전직과 희망퇴직을 제안했고, 이를 거절한 이들에게는 다른 지역에서 일할 것을 요구했다. 김씨를 포함한 36명의 콜센터 노동자들은 “불이익한 전환배치는 해고에 준하는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출퇴근만 왕복 4시간, 전환배치 안 돼
한국장학재단 콜센터 상담사들이 직접고용을 촉구하며 15일부터 이틀간 파업한다. 재단이 콜센터 업무에 대해 민간위탁을 유지할지, 직접 운영할지 검토하는 절차를 지난 1월 다시 시작했지만 논의가 지지부진하다.15일 서비스일반노조 한국장학재단지회(지회장 염희정)에 따르면 이날부터 16일까지 지회 조합원 130여명이 직접고용을 촉구하며 파업을 한다. 지난 1월 말 ‘심층논의 필요사무(콜센터) 타당성 검토 협의회’ 1차 회의를 하고 두 차례 더 회의를 진행했지만 이렇다 할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이달 24일 4차 회의가 예정돼 있다.지회는
283일째 고공농성 중인 명재형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동원택시분회장에게 힘을 보태기 위한 희망버스가 다음달 2일 출발한다. 명재형 분회장은 지난해 6월6일 세종시 국토교통부 앞에 설치된 20미터 높이의 망루에 올랐다. 다음달 1일이면 고공농성 300일을 맞는다.51개 노동·시민·사회단체와 정당이 참여하는 ‘뛰뛰빵빵 4·2 택시 희망버스 기획단’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00일 가까이 하늘감옥에 매달려 있는 택시노동자가 하루빨리 땅을 밟을 수 있도록 연대의 마음을 모아 희망버스의 경적을
발전 비정규 노동자들이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에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공공운수노조는 14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가 고 김용균 노동자와의 약속을 지킬 수 있는 시간이 이제는 두 달밖에 남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2020년 5월 연료·환경설비 운전 분야 노·사·전문가 협의체는 한전산업개발 재공영화를 통한 정규직화를 결정했다. 하지만 한전이 자유총연맹의 한전산업개발 지분을 매입하는 과정이 지연되면서 정규직 전환이 지체되고 있다. 이태성 발전비정규직연대회의 간사는 “연료·환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들이 60여일 파업 끝에 표준계약서를 작성하고 현장에 복귀하기로 합의했지만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 중 약 30%는 여전히 표준계약서를 작성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택배노조는 일부 대리점 소장들이 부속합의서 문제를 복귀 이후 논의하기로 한 공동합의를 이행하지 않은 채 부속합의서 서명을 강요하고 있다고 반발했다.전국택배노조는 14일 오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속합의서를 제외한 표준계약서를 5일까지 작성하고 7일 현장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합의했지만 이날까지 500여명이 표준계약
SK브로드밴드 협력업체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사측에 성실교섭을 촉구하며 이달 28일 파업을 예고했다.희망연대노조 SK브로드밴드케이블방송비정규직지부는 14일 오전 서울 중구 SK남산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1년 임금협상은 교섭해태로 해를 넘겼고 2022년 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교섭에도 제대로 응하지 않고 있다”며 “지부 전 조합원은 28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지부에 따르면 4개 협력업체로 구성된 SK브로드밴드 협력사협의회와 지난해 6월 상견례 이후 총 여덟 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
비정규직 해고에 대항해 510일간 투쟁을 이끈 이랜드 홈에버 여성노동자들의 이야기가 노동교육영상으로 만들어진다.서울노동권익센터는 13일 “온라인노동교육영상 콘텐츠로 ‘리멤버 다큐 여성노동자 510일’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 영상은 온라인서울노동아카데미에 무료 공개 예정으로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이랜드사태는 2007년 7월1일 기간제 및 단시간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기간제법) 시행과 함께 이랜드가 한국까르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본격화했다. 한국까르푸는 홈에버로 이름이 바뀌었다. 당시 이랜드는 법 시행을
“살면서 백신 미접종을 이유로 직장을 잃는 상황에 놓일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중요한 사항이었다면 채용공고에 미리 명시해서 백신 접종자만 지원하도록 했어야죠. 전혀 사전에 안내받지 못했어요. 직원 채용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서강대 계약직 직원인 김나율(34·가명)씨는 입사하자마자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다가 보름 만에 해고통보를 받았다. 김씨는 근무 내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강요받았다. 미국·홍콩·싱가포르 등 외국의 백신 미접종자 해고 사례는 소개된 적 있지만, 국내에서 백신을 맞지 않아 해고된 사
콜센터 상담사들이 고객 상담 과정에서 상습적인 폭언과 성희롱을 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상담사 절반 가까이가 극단적 선택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사들은 콜센터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임금인상과 직접고용 전환, 감정노동 보호조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정신·육체적 건강 위협받는 상담사들30% “최근 1년 이내 자살 생각해 봤다”한국비정규노동센터는 지난 11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열린 ‘콜센터 노동권 보장을 위한 합동워크숍’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비정규노동센터는 국가인권위
공공부문 비정규 노동자들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에게 차별 없는 일터를 요구하기 위한 행진에 돌입한다.공공운수노조(위원장 현정희)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당선자와 국민의힘이 비정규 노동자와 진지하게 대화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정희 위원장은 “윤 당선자는 당선 직후 국민통합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고 밝혔다”며 “국민통합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비정규직의 불평등을 완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비정규 노동자들은 이달 19일부터 5월7일까지 매주 토
도서 생태계가 급변하고 있지만 창작노동자의 저작재산권 보호시스템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은 게걸음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표준계약서를 마련했지만, 출판단체들은 이에 반발해 자체 계약서를 만들었다. 유명 작가가 아닌 이상 출판사가 작가에게 불리한 계약서를 들이밀어도 저항하기 쉽지 않은 탓에 연간 6만원 정도의 저작권료를 받고 자신의 작품을 넘기는 사례도 발생한다.“전자책·오디오북 출간에 터무니없는 가격 제시작가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받아들여”6일 가 어린이청소년책작가연대의 도움으로 불공정 계약 사례를 살펴봤다. 불
권리찾기유니온은 3일 서울 종로구 전태일기념관에서 1회 ‘가짜 3.3 노동자의 날’ 기념식을 열고 플랫폼·특수고용직·프리랜서 노동자들의 권리찾기 운동에 나선다고 밝혔다.'가짜 3.3 노동자'라는 말은 근로소득세 대신 3.3% 세율의 사업소득세를 내는 특수고용직과 프리랜서·플랫폼 노동자들의 현실을 드러내는 말이다. 사용자가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직원을 개인사업자로 위장하고 노동자성을 부인하는 현실을 고발하는 용어다. 권리찾기유니온은 발표문에서 “우리는 4대 보험 대신 사업소득세를 원천징수하는 사업소득자로 위장된 노동자”라며 “우리가
인천국제공항 출국대기실 노동자들이 공무직 전환을 앞둔 상황에서 대량실직 위기에 처했다.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여객터미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획재정부가 인건비 예산을 삭감하면서 출국대기실 노동자들이 해고 위기에 놓였다”며 “전원이 고용승계될 수 있도록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노동자들은 이날부터 1여객터미널 앞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했다.인천공항 출국대기실 노동자들은 입국거절 승객에 대한 보호·안내 업무를 수행한다. 인천공항에 취항하는 항공사들의 모임인 항공사운영위원회 하청업체 소속인 이들은 출입
서울도시가스 고객센터에서 일하는 점검원들이 서울시가 산정한 인건비를 전액 지급할 것을 촉구했다.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는 2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도시가스 본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지부는 “이윤을 극대화하려는 용역업체는 서울시 인건비 산정 기준조차 지키지 않고, 원청인 서울도시가스는 이 같은 상황을 ‘나 몰라라’ 한다”며 “그 결과 하청용역의 밑바닥에서 3천800가구의 안전을 책임지는 여성 점검원들은 저임금을 강요받고 있다”고 밝혔다.지부에 따르면 서울도시가스는 가스안전 점검업무를 고객센터에 위탁하고 있다. 지부
울산대병원 장례식장을 운영하는 용역업체 소속 조리원·미화원 10명이 조리실 운영이 중단되며 해고돼 논란이 되고 있다. 병원측은 수익 악화로 입찰에 참여한 업체가 없어 조리실을 닫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노조는 다른 병원들에 비해 과도한 입찰기준을 제시해 사실상 운영 중단을 의도한 것이라고 반발했다.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와 노조 울산본부는 2일 오전 울산광역시 동구 울산대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역업체가 바뀌는 동안에도 짧게는 3년, 길게는 10년 넘게 일한 조리·미화 노동자들이 하루아침에 해고됐다”며 “병원은 갑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 제로’ 정책에 따라 자회사 정규직으로 전환된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인건비 저가낙찰과 중간착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투쟁에 돌입한다.공공운수노조는 2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공공부문 비정규 노동자 6만명을 자회사 정규직으로 전환했다”며 “자회사 전환은 간접고용 노동자들이 일상적으로 겪던 문제들을 전혀 해결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강철 노조 공공기관사업본부장은 “정부와 대선후보들은 자회사 문제에 대해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자회사 노동자의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투
전국택배노조(위원장 진경호)가 CJ대한통운에 사회적 합의 이행을 요구하며 파업을 한 지 64일 만에 일터로 복귀하기로 했다.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회와 협상 타결로 ‘당일배송’ ‘주 6일’ 같은 문구가 논란이 됐던 부속합의서 문제는 복귀 이후 논의하기로 했다. 노조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7일 업무를 재개한다는 계획이다.진통 끝에 공동합의문 도출택배노조와 CJ대한통운택배 대리점연합회는 2일 오후 대화를 재개한 끝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동합의문을 도출했다. 양측은 합의문을 통해 국민과 소상공인 피해가 확대되지 않도록 즉시 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