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161일을 넘긴 KTX승무원들이 정복을 입고 KTX열차로 돌아간다. 열차로 들어가 안내도 하고 ‘깨우미’ 서비스, 노약자·어린이 보호 등 파업을 들어가기 전에 했던 업무를 하겠다는 것이다.

당장 8일 오전 용산역에서 열차 안내를 했다. 하지만 철도노조 간부가 철도 ‘공안’에 연행됐다. 9일 열차로 들어가는 과정에서도 충돌이 우려된다.

KTX승무지부는 8일 오전 10시부터 용산역에서 호남선 KTX 승객들을 대상으로 안내와 영접인사를 진행했다. “9일에는 호남선 KTX에 직접 올라 승객안내와 깨우미 서비스는 물론 간단한 청도도 할 예정”이라고 승무지부는 밝혔다. 우선 이틀간 시험적으로 해보고 그 뒤 계속 진행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KTX승무지부는 “여승무원들은 2004년과 2005년 철도공사에서 시행한 서비스 모니터링에서 2년 연속 최우수 성적을 받는 등 친절한 서비스로 정평이 났다”며 “그러나 정리해고와 KTX 관광레저에서 승무사업을 도급 위탁받은 뒤로는 서비스 질이 떨어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차내가 시끄럽고 불결하다는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는 것을 그 근거로 들었다.

이런 승무지부의 행동에 대해 철도공사는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8일 오전에는 열차 안내를 막는 과정에서 ‘공안’이 철도노조 간부를 연행하는 등 노조와 경찰간에 충돌이 발생했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이날 오전 “다른 손님들에게 방해가 된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KTX 열차 안으로 들어가는 9일에는 노조와 이를 막는 경찰간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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