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여승무원 가족대표들이 25일 오후 4시 철도공사 서울사옥을 방문해 김천환 철도공사 여객사업본부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승무원 가족대표 80명은 지난 24일 이철 사장과의 면담 요청 공문을 보냈으나, 이철 사장이 출장 중이라는 이유로 이날 김 여객사업본부장과의 면담이 이뤄졌다.

승무원 가족들은 이번 면담에서 지난 6일 이철 사장이 KTX 여승무원 가족들에게 보낸 '여러분들의 딸이 벼랑끝으로 달려가고 있다', '헤어져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등 해고를 암시하는 내용의 편지에 대해 항의했다. 이와 함께 철도공사가 승무원들과의 대화 노력없이 정리해고 통보를 한 것에 대해서도 항의했다. 현재 철도유통은 다음달 15일자로 파업중인 KTX여승무원들을 전원 정리해고하겠다고 통보한 상태다.


KTX 여승무원 가족들은 지난 16일 서울역에서 KTX 여승무원과 공동집회를 가진뒤 지난 21일 총리실 방문 등에 함께해 왔다. 또 승무원 가족들은 앞으로 정부 관련기관을 차례로 방문해 KTX 여승무원 정리해고 철회와 강제위탁 철회를 촉구할 방침이다.

한편 철도노조 KTX열차승무지부의 파업으로 인해 중단됐던 KTX 객실 승무서비스는 오늘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철도공사는 25일 승무사업 위탁사인 KTX관광레저에서 1차로 신규 채용한 승무원 62명을 26일부터 우선 투입해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또 다음달 중순까지 2차로 채용 중인 승무원 100여명을 추가 배치하고, 연말까지 필요한 인원은 단계적으로 충원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