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파업 50일째를 맞은 KTX 여승무원이 이날 정오 국회 의원회관 한명숙 총리 지명자 의원실과 국회 헌정기념관 농성에 들어갔다. KTX 여승무원 10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헌정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외주위탁을 가장한 불법파견 문제와 해결방안' 토론회에 참석한 뒤 토론회가 끝난 이날 정오 헌정기념관 로비 농성을 벌였다.

또 같은 시각 10여명의 KTX 여승무원들은 한명숙 총리 지명자 의원실에서 농성을 벌이며, KTX 여승무원에 대한 정리해고 철회 및 면담을 촉구했다.


KTX 여승무원들은 지난 13일 철도유통으로부터 받은 정리해고 통보 철회와 KTX 승무업무 KTX관광레저 외주위탁 철회 및 철도공사 직접 고용뒤 정규직 전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오미선 철도노조 서울KTX열차승무지부 선전국장은 "국무총리 지명자를 직접 만나 면담을 요구하고, 성의있는 답변을 듣고자 농성을 시작했다"며 "한 의원을 만나 우리의 요구를 들어 줄 수 있다는 답변을 들을 때까지 헌정기념관 로비 점거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TX 여승무원들은 KTX관광레저가 △승무원 운영경험 전무 △감사원 감사 결과 사업타당성 재검토 판정을 받은 부실기업 △철도공사가 불법파견을 염려해 열차팀장에게 업무상 지시를 하지 못하도록 강제해(업무지시를 일상적으로 하고 있음에도) 서비스와 안전에 많은 문제가 발생할 것 △KTX 관광레저의 승무사업은 전형적인 인력파견 전문업이 돼 고용안정과 노동조건을 심각하게 위협할 것이라는 이유로 KTX관광레저의 승무원 외주위탁을 철회할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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