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노조 한국외대지부(지부장 이정철)가 6일 ‘부당해고 철회, 노조탄압 중단, 성실교섭 촉구’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파업 돌입에 앞서 지난 4일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 조합원 266명 가운데 86.4%(230명)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정한 바 있다. 노조는 “학교측은 단체교섭을 시작하기도 전부터 조합원 자격을 문제 삼으며 교섭을 해태하고, 총무처장은 노사 합의로 만든 단체협약을 이사장의 결재도 없이 일방적으로 해지통보를 하는 월권행위를 자행했다”며 ‘우선 단협 체결’을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또, "학교는 8년에서 3년까지 상용노동자로 근무해 온 5명의 임시직 여직원을 일방적으로 해고하고, 조합원 48명에게 개별적으로 ‘노동조합 가입 시정 요청’ 공문을 보내 노동조합을 와해시키려 했다“며 △부당해고 및 부당인사에 대한 원상회복 △노조탄압 중단 등을 촉구하고 있다. 노조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학교측은 조합원 가운데 과장과 부처장급 등 조합원 자격이 없는 48명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노사균형을 위해 이들의 조합원 지위를 정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이에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학교 본관 앞에서 파업출정식을 진행한 데 이어, 교내에 17동의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에 돌입한 상태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돌입 대상의 97%가 오늘 파업에 참가하는 등 부당해고 및 노조탄압에 대한 조합원들의 분노가 높은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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