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여승무원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KTX의 고객 안전이 무방비에 노출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철도노조(위원장 김영훈)는 "열차가 역에 정차한 후 고객들의 타고 내리는 과정이 소홀하게 점검되고 있다"며 "철도공사는 파업 초기 역 직원을 긴급 투입해 승하차를 함께 점검했으나 파업이 길어지면서 부족한 인력에 이조차 한계에 부딪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KTX의 18량 전체를 KTX 열차팀장 혼자서 승하차 및 출입문 점검을 하고 있다며 안전사고의 우려를 지적했다.


현재 8량인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도 2명의 승무원이 열차 승하차 및 출입문 점검을 하고 있다.

이에 철도공사는 자원봉사자를 투입했지만 노조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겠다는 것"이라며 "파업의 장기화로 여승무원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고객 서비스와 고객안전의 구멍도 그만큼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여승무원이 빠진 고속열차 운행은 불의의 사고에 대비할 능력이 현저히 저하됐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철도공사는 자원봉사단 투입이라는 방식으로 파행 운행중인 고속철도의 고객 만족 서비스와 고객안전을 호도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노조는 빠른 시일 내 고속철도 운영이 정상화돼야 한다며, "고객만족 서비스의 실현과 고객안전의 측면에서도 KTX 여승무원의 직접고용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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