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수가 직접 면담에 나와 조합원들의 고용보장을 책임질 것을 요구하며, 지난 15일 군수실 점거에 들어간 대구경북지역공공서비스노조 칠곡환경지회 조합원과 비정규연대회의 순회투쟁단 등 60여명이 16일 오후 4시20분께 전원 연행됐다.

칠곡군 민간위탁 환경미화원들로 구성된 칠곡환경지회는 8개월 전 노조를 결성, 공공연맹 대구경북공공서비스노조에 가입했으나 민간위탁업체는 노조를 설립했다는 이유로 노조 설립 2개월만에 폐업신고를 한 상태이다.

이에 노조는 칠곡군 소속 환경미화원을 민간위탁 전환한 칠곡군청이 직접 조합원들에 대한 고용보장 대책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며, 6개월동안 천막농성과 군수 규탄 집회 등을 벌여왔으나 칠곡군의 고용승계 없는 행정조치로 12명의 노동자들이 전원 해고됐다.

이에 노조는 지난 15일 비정규연대회의 전국순회투쟁에 맞춰 군수실을 점거, 점거 3시간여만에 군수와 면담을 시작했으나 16일까지 이어진 면담은 성과없이 끝나고 말았다.

면담 과정에서 군수는 "위탁업체의 문제로 군청에서 관여할 길이 없다"며 "환경미화원들의 다른 곳 취업자리는 알아봐 주겠다"는 등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노조는 "군에서 민간 위탁을 맡긴 부분이므로 군에서 대책이 없다는 것은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며 "칠곡환경지회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라"는 입장 등으로 맞서 이날 4시께 교섭이 결렬, 교섭 결렬이 얼마 지나지 않은 4시10분께부터 군수실에서 연행이 시작됐다.

현재 60여명의 연행자들은 구미경찰서와 칠곡경찰서 등으로 분산 배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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