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혼잡도의 경우 서울도시철도공사의 5호선부터 8호선의 혼잡도가 148%로 1인당 지하역사 점유면적이 평균 0.24㎡인데 반해 서울지하철공사의 1호선부터 4호선까지의 혼잡도는 175%로 1인당 지하역사 점유면적이 0.2㎡에 그쳤다.
환기 및 제연시설도 5호선부터 8호선의 경우는 강제식으로 돼 있어 비상시 유해공기를 밖으로 배출할 수 있지만, 1호선부터 4호선의 경우는 자연 및 반강제식이어서 비상시 공기의 순환이 어려워 질식에 노출될 수 있는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도림역, 삼성역 등은 승강장이 좁아 비상사태 시 원활한 대피를 하기 어렵고, 탈출 승객의 압사사고 등 제2의 사고 위험이 있어 안전상태 확인을 위한 종합화상시스템 및 복합통신시스템이 필수적임에도 1호선부터 4호선까지는 이러한 장비들이 구축돼 있지 않거나 일부만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터널 내부구조에 있어서도 서울지하철공사는 폭이 좁은 BOX형 구조물이 폭이 넓은 터널형 구조물보다 많아 승객의 대피와 제연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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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의원은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정부에 예산지원을 요청했으나 정부는 협의대상이 아니라며 서울시 자체적으로 해결하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서울시와 정부가 서로 예산문제로 미루고 있는 사이 승객의 안전은 지금도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 의원은 "다시는 대구지하철 참사와 상주 압사참사와 같은 안전불감증에 관한 사고가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