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이 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연합’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제3지대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한국 정치사에서 오늘은 우리 국민들이 양자택일의 속박에서 벗어나 비로소 정부와 정당을 선택하는 권리를 회복하는, 국민 복권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창당준비위원장인 정태근 전 의원이 빅텐트를 말했는데, 텐트를 크게 치면 기꺼이 함께 밥 먹고 함께 자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텐트보다 멋있는 큰 집을 지었으면 좋겠다”며 “그날이 대한민국의 미래이고, 대한민국의 정치 개혁이 완성되는 날”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16일 ‘새로운미래’ 창당준비위원회 발족을 예고하고 있다. 향후 미래대연합과의 선거연대를 뜻한 것으로 풀이된다. 창당을 준비 중인 이 위원장 역시 연대의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 위원장은 “이 큰 집에 참여하려는 정파들은 국민 앞에 다음 대통령 선거 정도까지는 무조건 함께할 것을 서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기 3지대 통합론’에는 “급하게 모여서 다 갈아버리면 그건 비빔밥이 아닌 죽”이라며 “비빔밥을 만들기 위해 지금 창당 행보에 나섰다는 것을 다시 한번 천명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전 대표와 이준석 정강정책위원장, 김종민 의원은 이날 미래대연합 창당준비위 출범식 전 여의도 한 카페에서 만나 제3지대 정치세력 연대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신당의 대표는 조응천 의원, 원내대표는 김종민 의원, 사무총장은 이원욱 의원이 각각 맡기로 했다. 김종민 의원은 제3지대 통합과 협력도 담당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