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이재 기자

카카오 노동자들이 카카오그룹 준법과신뢰위원회 위원들에게 임원진 교체와 조직문화 개선 같은 요구를 전달했다.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지회장 서승욱)는 8일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 2차 회의에 참석해 경영진 교체와 조직문화 개선 요구 등을 담은 조합원 설문조사 결과를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로 임원진 교체는 42%, 의사소통 개선 같은 조직문화 개편은 36%가 동의했다. 지회는 “주관식 설문이었음에도 답변이 크게 두 갈래로 형성됐다”며 “지난 1년간 지회가 반복적으로 제기한 문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승욱 지회장은 “지속적으로 노조가 문제제기한 부분을 한 번 더 정리해 준법과신뢰위원회 위원에게 전달했고, 상당 부분 위원회가 내용을 파악하고 있어 전달에 어려움이 없었다”며 “이번 자리는 노조가 쇄신 논의에 공식적으로 참여한 첫 활동으로, 앞으로 필요한 부분에 대해 위원회와의 협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만남이 정례화할지는 미지수다. 지회는 그간 카카오그룹의 쇄신 작업에 지회의 공식적 참여를 요구해 왔다. 지회 관계자는 “정기·부정기 혹은 공식적인 참여 채널 같은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준법과신뢰위원회는 카카오그룹의 준법 윤리경영 감시를 위해 출범한 외부기구다. 김소영 전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카카오그룹의 준법 의무 위반시 내부조사를 요구하거나 직접조사를 실시할 수 있는 권한을 지녔다. 주가조작 연루 사태와 편법적인 기업 인수합병, 과로, 직장내 괴롭힘 같은 문제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기업쇄신 필요성이 커져 최근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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