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진보당에 늦어도 다음 주까지 선거연합정당 참여를 결단해 달라고 요구했다.

나경채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은 4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정의당 당대회가 있는 다음 주간까지는 다른 정당들의 의사를 최종 결산해야 한다”며 “특히 진보당의 최종 결단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해서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나 비대위원은 “이제 선거연합신당 창당을 본격적인 궤도에 올리고, 유권자들에게 신당의 사회 정책 비전을 소개하기도 부족한 시간이다”며 “이미 녹색당은 정의당의 제안을 받아들여 실무적인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고 압박했다.

그는 “정의당이 가진 비례대표 상위 순번과 TV토론 기회 등을 전체 진보진영이 공유하되 하나의 정당 안에서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공동 대응하자”며 “선거 후에는 각자의 당으로 돌아가되 새로운 사회계약을 만들기 위해 일상적으로 협력하고 협동하는 복수 진보정당 시대를 만들 방안을 찾자”고 호소했다.

진보당은 정의당의 선거연합신당 제안에 ‘최대 진보연합’ 방안을 역제안한 상태다. 정의당 방식으로는 활동가 등 다른 세력이 합류하기 어려우니, 진보정치 세력 전체를 아우를 신당을 만들자는 제안이다. 진보정당들은 민주노총과 진보 4당 연석회의에서 대화를 이어 가고 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