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비정규노동자의 집 꿀잠을 찾아가 단식을 마치고 회복 중인 이은영 건강보험 고객센터지부 지부장을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정기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장기화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파업사태 해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소속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 이수진 의원은 12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비정규노동자의집 꿀잠을 방문해 요양 중인 이은영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장을 만났다. 이은영 지부장은 35일간의 단식농성 끝에 지난 5일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후 현재 꿀잠에서 요양 중이다.

갈등의 핵심은 비정규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채용 방식이다. 건보공단은 2019년 2월27일 이후 입사자들은 직업기초능력평가(NCS)를 통해 공개경쟁 채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전환채용 대상은 993명으로, 공채 대상자는 지난 9월 기준 700명이다. 지부는 사실상의 구조조정으로 보고, 모든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지난달 1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이날이 41일 차다. 파업 이후 공단과 다섯 차례 만났지만 대화의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이날 면담에서 이은영 지부장은 을지로위원회에 공단의 정규직 전환 이행 의지 확인을 요청했다. 이 지부장은 “공단과 대화를 하면 과연 정규직 전환 의지가 있는지도 파악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수진 의원은 “의지를 먼저 확인하고, 빠른 시일 내 날짜를 잡아 쟁점을 짚어보자”며 “의지가 있다면 이를 방해하는 외부 요인을 파악해 국회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은영 지부장은 단식을 멈췄지만, 지부장이 쓰러진 다음 날(6일)부터 정용재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이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뜻을 함께하는 조합원들이 2~3일간 동조 단식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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