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강예슬 기자
▲ 자료사진 강예슬 기자

파업을 유보하고 대화에 나섰던 기아자동차 노동자들이 교섭결렬을 선언했다. 노동자들은 예정대로 부분파업을 진행한다.

13일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에 따르면 기아차 노사는 지난 12일 오후 광명공장에서 15차 본교섭을 시작해 이날까지 장기간 논의를 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해 결렬했다.

지부는 “사용자쪽 제시안에 대해 장시간 정회를 하고 논의를 했으나 조합원이 납득하기에 부족했고 개악안이었다”며 “사용자쪽은 지부 요구안을 완전히 무시하고 주면 주는 대로 받으라는 오만방자한 태도로 파업을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교섭결렬에 따라 지부는 17~20일 부분파업을 진행한다. 17~19일 1조·2조 각 4시간씩 8시간을, 20일 각 6시간씩 12시간을 단축근무하는 방식이다.

15차 교섭에서 사용자쪽은 국내 신공장 건설 및 투자 확대와 교대포인트 확대, 자녀 육아 지원 등을 추가 제시했다. 당초 지부는 기본급 18만4천900원 인상과 영업이익 30% 성과급 지급을 비롯해 정년연장과 미래 고용안정 요구, 해고자 원직복직 등을 요구했다. 동희오토 인수도 요구했다.

교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지부는 11일 교섭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12일 오전 가까스로 파업을 연기하고 한 차례 더 교섭을 했으나 이마저도 결렬했다. 지부는 “지부 역대 집행부는 그룹 서열화를 거부하고 기아으 자주적 교섭을 위해 노력했으나 사용자쪽은 현대차와 같은 내용을 제시했다”며 “사용자쪽의 이런 성의 없는 교섭과 개악안으로 사용자쪽이 파업을 자초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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