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공무직본부

‘신학기 파업’을 예고한 급식·돌봄 학교비정규 노동자들이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의 고용이 집중된 학교비정규직에 대한 처우개선을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본부장 이윤희)는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청이 낙후된 성평등 인식으로 성별 임금격차를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본부와 학교비정규직노조, 여성노조가 함께하는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이달 31일 파업할 예정이다. 시·도 교육감과의 2022년 임금교섭이 해를 넘겨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학교비정규직은 1유형·2유형으로 나뉜 임금체계를 단일하게 바꾸기 위해 노사협의체를 구성하자는 제안을 했는데 교육청에서 “내부적으로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연대회의는 학교비정규직의 저임금 문제를 고착화하는 데 현재와 같은 임금체계에 문제가 있다고 보기 때문에 임금체계 개편은 핵심 쟁점으로 꼽는다.

본부는 “2022년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교육정책연구소에 따르면 교육공무직 중 여성의 비중은 95.8%”라며 “여성 집중 직무에 대한 노동 가치 평가절하 같은 사회적 편견을 지방정부인 교육청들조차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윤희 본부장은 “조리, 청소, 돌봄노동 등 교육공무직인 우리가 수행하는 많은 일들은 여성들의 일로 일컬어지던 노동이며 가치 없는 일로 낙인찍혀 온 일”이라며 “우리의 파업과 투쟁은 여성노동자에 대한 차별을 깨뜨리는 파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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