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왼쪽부터 박인화 금속노조 현대모비스화성지회 교육선전부장, 안재연 현대모비스화성지회장, 박유종 울산현대모비스지회장. <정기훈 기자>

“우리는 그 악명 높았던 ‘정규직제로’ 모비스공장에서 일했습니다. 차별과 비교가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자유롭게 화장실 가고, 아프면 병원 가고, 폭언과 폭력으로부터 해방되는 게 최우선이었습니다. 인간으로 존중받고 싶어서, 노동자의 기본권을 누리고 싶어서 노동조합을 설립했습니다. 그래서 업체의 벽을 허물고 공장 담벼락을 넘고 지역을 넘나들며 노조를 함께 만들고 연대했습니다. 그렇게 57개의 유명무실한 협력사를 13개로 통합했습니다.”(지난 26일 현대모비스 모듈부품사연대 미래차위원회 통합운영 입장문 중)

최근 13개 협력업체를 생산전문통합자회사 세 곳(모듈 통합계열사·부품 통합계열사·에이치그린파워)으로 통합하겠다는 현대모비스의 통합운영안이 알려진 뒤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금속노조 일각에서는 현대모비스가 현대제철처럼 자회사로 하청노동자를 전환해 불법파견 문제를 감추려 ‘꼼수’를 쓴다고 비판하며 노조에 입장을 명확히 하라고 요구한다. 노동자들이 불법파견 소송을 내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것은 문제라고도 했다.

그런데 정작 현대모비스 하청노동자들은 통합운영안이 노동자들의 요구로 만들어 냈고, 불법파견 문제를 실효적으로 해결하는 ‘다른 길’이라고 강조했다. 57개 협력사를 13개로 통합했고, 다시 3개로 통합하면 노동자들의 협상력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통합운영안을 제안하고 사측과 논의해 온 노조 현대모비스지회 8곳(화성·광주·울산·울산모비스·평택·김천·안양·충주지회)이 같은 목소리를 낸다. 지난 26일 “다른 길이지만 같은 곳을 향하겠습니다”는 입장문을 냈다. 이들이 불법파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왜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지, 원청 정규직화를 요구하지 않고 다른 길을 택했는지 궁금했다. <매일노동뉴스>가 지난 27일 오후 경기도 광명 한 모임공간에서 안재연(52) 노조 현대모비스화성지회장과 박유종(41) 노조 울산현대모비스지회장, 박인화(35) 노조 현대모비스화성지회 교육선전부장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인간답게 살고 싶어 노조설립”
‘비소송·비극단·비갈등’ 내건 까닭은

- 금속노조 현대모비스지회를 소개해 달라.

안재연 : 화성지회가 2017년 5월27일 가장 먼저 설립됐다. 1~2년 사이 전국 모비스공장에 노조가 설립됐다. 생산직 노동자는 거의 100% 가입한 상태고, 10개 지회 조합원은 4천500여명 정도다. 관리자들 억압이 심해 연차도 마음대로 못 쓰고 쥐어짜이는 구조였다. 그래서 노조를 설립했다. 거창한 목표로 시작한 것은 아니다. 내 연차를 내가 원하는 대로 쓰자, 관리자 폭언을 멈추게 하자, 그것이 2017년 노조설립 당시 투쟁 목표였다.

박유종 : 정말 인간답게 살고 싶어서 노조를 설립했다. 2시간 일하면 10분 쉬는데, 정말 2시간 동안은 말 그대로 일만 했다. 화장실도 못 가고, 아픈데 쉬지도 못하고, 팔 깁스를 해도 일하고, 다리 깁스를 해도 일했다. 첫 번째 목표는 회사를 바꿔 보자는 거였고, 사실 초창기에는 불법파견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생각도 있었다.

- 불법파견 의혹이 있는 사업장이지만 불법파견 소송을 제기하지 않았다. 노조의 기조를 비소송·비극단·비갈등으로 밝히고 있는데 이유가 무엇인가.

박유종 : 초반에는 불법파견 운동을 보고, 불법파견 문제 해결을 요구할 생각도 있었다. 그런데 여러 불법파견 사업장 사례를 보니 소송을 하는지 안 하는지, 또 이기는지 지는지에 따라서 결국 조직이 갈라지더라. 소송에서 이겨도 회사가 자회사안을 던져 또 조합원이 서로 나뉘는 모습을 보면서, 조합원 총고용을 위해 우리가 갈 수 있는 길을 선택하려 했다.

안재연 : 불법파견으로 투쟁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고공농성을 하는 등 장기투쟁이 되더라. 물론 불법파견 투쟁이 잘못됐다고 하는 것은 아니다. 존중한다. 그런데 길이 하나면 돌아갈 수 있는 길이 없다.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을 제기하기보다 한 해 한 해 교섭을 하며, 전체 조합원과 함께 하려 한다.

- 지회 설립 후 57개였던 협력사가 13개로 통합됐다. 통상적으로 사측은 통합보다 쪼개기를 선호하는데, 어떻게 가능했는지 궁금하다.

박유종 : 현대모비스에 순차적으로 노조가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통합되는 흐름이 있었다. 현대모비스가 자신들이 관리하기 편하게 13개 업체로 통합하면서 소사장을 둔 것이다. 하지만 결국 결정권은 모비스 업체 시절과 똑같았다.

안재연 : 다른 데도 마찬가지인데 화성지회의 경우 8개 정도 생산업체가 있었다. 체계도 없이 중구난방으로 운영돼 임금체계도 업체별로 다 다르고 제대로 된 교섭을 할 수 없는 구조였다. 회사다운 회사를 만들라고 노조가 지속적으로 요구를 했다.

노조설립 전 현대모비스는 생산업체와 직접 도급계약을 맺지 않고 모비스와 도급계약을 맺은 생산관리업체와 또 하도급 계약을 맺는 구조였다. 일례로 현대모비스 화성공장에는 생산관리업체인 하나모듈·이화모듈과 도급계약을 체결한 8개 생산업체가 있었다. 다단계 하청구조인 셈이다.

- 13개로 통합된 뒤에 생산전문사로 이름이 바뀌었다.

안재연 : 생산전문사라고 하지만 기존 하청업체랑 차이가 없다. 노조도 모르지 않지만, 존중의 의미로 명칭을 불러 준 것이다.

▲ 박유종 울산현대모비스지회장. <정기훈 기자>
▲ 박유종 울산현대모비스지회장. <정기훈 기자>

“물량 지키기 노노갈등 양상으로 갈 수밖에 없어”

- 공장별로 물량 격차가 있고, 적은 공장에 많은 공장 물량을 연대해 극복하기도 했다고 들었다. 어떤 사례가 있나.

안재연 : IP모듈(대시보드) 생산 공법이 바뀌어 천안공장 조합원들의 물량이 줄자 2020년 화성지회 조합원을 설득해 스트러트(지면에서 전달되는 충격과 진동을 줄여주는 완충장치)를 이관했다. 또 모비스 평택공장 주력 생산부품인 헤드라이트를 움직이는 조향장치(MDPS)를 모비스 정규직이 일하는 창원공장에 이관했다. 평택에서 물량 이관으로 생산물품이 줄자, 충주공장에서 ECU(electronic control unit·전자 제어 컴퓨터)를 이관해 줬다.

박인화 : 좀 더 설명을 보태면 차에 타면 보이는 대시보드는 사출품이다. 원래 일정 정도 인원이 필요한 작업인데, 공법이 바뀌면서 공정이 축소되고 설비로 할 수 있는 일이 늘었다. 유휴인원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고, 이것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모비스에서 여러 제안을 해 왔다. 그중에 화성공장의 스트러트를 이관해 고용을 유지하는 게 좋겠다는 제안이 있었고 수락했다.

- 물량이 부족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박인화 : 자동화나 자동차 산업전환 재편 과정에서 물량 변동이 계속 생기면서 불확실성이 증가한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물량만 지키기로 가면 결과는 우리끼리(하청노동자끼리) 박 터지게 싸우는 노노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물량 연대로) 이를 막은 것이다. 물량나눔이나 고용나눔 등이 기존 시각에서 보면 모비스 경영합리화라고 보는 비판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물에 빠진 사람이 빤히 보이는데 안 구할 수는 없지 않는가.

박유종 : 화성지회에서 당시 큰 결심을 했던 것 같다. 조합원을 설득하는 게 쉽지만은 않다.

화성지회는 2020년 3월 이화모듈㈜과 “노사는 최근 대·내외 자동차 산업의 환경변화를 충분히 인식하고 안정적인 생산환경 조성과 직원들의 근로조건을 향상을 위해 상호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긴 ‘스트러트 관련 이관 합의서’를 체결했다.

“노사가 생산안정·고용안정·회사 비전 논의해야”

- 낡은 노사관계를 벗어나겠다고 했다. 그리고 통합운영을 주장했다. 낡은 노사관계는 무엇을 뜻하나.

박유종 : 임금만 말하는 게 아니라, 노사가 같이 생산안정, 고용안정, 전반적인 비전을 논의하는 것이다.

안재연 : 과거 노사관계는 노조가 최대의 요구를 하고 사측은 책임회피을 하는, 출구 없는 극한 노사 대립이었다. 적정요구안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현장의 조합원과 소통해 합리적인 요구를 만들고, 노사관계를 주도하고 회사가 책임감 있게 해결해 나가도록 만드는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상이다.

박인화 : 금속노조는 정의로운 산업전환을 이야기하면서 노사가 함께 전환의 비전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 피라미드 같은 (완성차-부품사) 수직구조 속에는 일방에 의해 산업전환이 추진될 수밖에 없다. (새로운 노사관계란) 임금·복지 극대화를 넘어 모듈·부품사 연대가 가진 힘이 있으니 피라미드 구조에 균열을 내고, 물량배치 등 일방적으로 결정된 일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계획을 추궁하는 것이다.

- 노조가 생산안정을 주장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박인화 : 노조가 자꾸 생산안정을 이야기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을 수 있다. 고용안정이 아닌 생산안정을 주장한다는 비판도 받는다. 하지만 고용안정은 대전제이고, 생산안정은 노동자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주도권을 쥐고 해보고자는 것이다. 노동자가 생산의 주체인데 회사가 생산안정을 포기한다고 노동자도 같이 포기할 수는 없지 않은가.

생산 불안정 문제는 구상과 실행의 분리에서 나온다. 완성차를 만드는 모든 구상은 현대차부터 그룹 산업의 정점인 모비스에서 다 결정된다. 설계가 완벽해도 생산으로 실제 적용되는 과정에서 수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그러면 구상한 사람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현대차는 불법파견 책임이 있는 사용자라는 문제가 나올까 두려워 이걸 못한다. 신차만 생산하면 항상 완성차 라인이 서는 이유다.

▲ 안재연 현대모비스화성지회장. <정기훈 기자>
▲ 안재연 현대모비스화성지회장. <정기훈 기자>

“산업전환기, 기존 노조 대응으로 불가해”

- 통합운영안 제안은 왜, 어떻게 이뤄졌나.

안재연 : 원래 요구한 것은 하나의 회사를 만들라는 것이었다. 회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면 책임실무자가 같이 들어와서 일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유종 : 원래 노조가 설립되기 전에는 모비스 직원과 함께 근무했다. 공장 사무실에는 협력사 사무실과 모비스 직영 사무실이 있었다. 그런데 노조가 생긴 뒤 다 빠져나갔다. 모비스 간판 다 떼고, 직영 직원도 다 빠지고 소장 하나 놔두고 뒤에서 다 조종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하루에 해야 할 일이 일주일 걸리고, 한 달 걸리고…. 노사가 같이 이런 것들을 고민해 헤쳐 나가 보자는 것이다.

박인화 : 2020년 현대자동차가 비전2020을 발표하면서 전기차 전환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 노조 대응으로는 불가능한 국면으로 이어진 것이다. 코로나19 위기와 자동차 산업전환 위기 속에 노사가 직접 얼굴을 맞대고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토론하고 방법을 찾아 나가야 한다고, 모비스에 요구했다. 1년여간은 강연, 교육, 토론하면서 시간을 보냈고 미래차위원회에서 비전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미래협약을 지난해 12월14일에 체결했다. 핵심의제 중 하나가 통합운영이었다. 발전적 노사관계로 산업전환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자고 한 것이다. 이게 하루아침에 갑자기 나온 것이 아니다.

원청인 현대모비스와 하청(생산전문사) 노사가 참여하는 미래차위원회는 지난해 1월 운영이 시작됐다. 미래차위원회에서 노사는 같은해 12월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산업전환 미래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안에는 “노사 간 대립과 갈등을 지양하고, 대화와 소통을 기반으로 ‘미래지향적인 통합 발전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하면서 비전을 수립해 나간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 통합운영안의 구체적인 내용과 관련해 관계사와 절충하는 과정이 있었던 것은 아닌 것 같다.

박인화 : 최초 미래차위원회에서 노조는 한 개로 통합하는 게 맞다고 요구를 했다. 후일담을 들어보니 그룹사가 발칵 뒤집혔다고 하더라. 제조업에서는 업체를 쪼개 위탁생산하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통합운영은 이런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인원이 7천명이 넘는다. 전기차 구동기, 배터리, 에어백 등 사업 부문별로 합친다는 이야기도 나왔던 것 같은데 이것은 노조가 결코 수용할 수 없는 안이다. 때문에 현실적인 안이 무엇이냐고 할 때 모듈과 부품으로 나누는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 주주도 있고 이사회도 있고 하니까 회사가 이런 일련의 과정을 공개할 수 없었을 것이다.

- 조합원들은 통합운영안을 어떻게 보나.

안재연 : 부족한 부분이 있다. 근속이 리셋되는 문제다. 노동자가 현장에서 일한 역사가 부정되기 때문에 현장에도 호불호가 있다. 조합원을 설득하려 한다. 회사랑도 이야기를 했다. 근속이나 연차 등 이런 것은 다 비용적인 부분이다 보니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통합계열사 출범 후 별도 위원회를 구성해 같이 논의하려 한다. 한꺼번에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이고 차근차근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본다.

“노동자 무기는 단결력”

- 생산전문통합계열사 운영안을 두고 불법파견 꼼수라는 지적과 오너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포석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안재연 : 회사 입장에서 불법파견 리스크를 제거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애초 불법파견 소송을 하지 않겠다고 이야기 했다. 상관없다. 우리가 해 왔던 노력들의 결과라고 생각하고, 어떤 문제가 생기면 조직력으로 넘어설 수 있다고 본다.

-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안재연 : 일각에서는 불법파견 소송이 강력한 무기인데, 그걸 포기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저희는 소송하지 않고 다른 길로 가기로 했고, 소송은 쓸 수 있는 카드가 아니다. 과감히 버려야 하는 카드다. 물론 (다른) 비정규직 단위의 투쟁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서로를 존중해 줬으면 좋겠다. 그들을 부정하는 게 아니라 의견차이니만큼 인정해 줄 것은 인정해 줬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박유종 : 노동자들의 최고 무기는 불법파견 소송이 아니라 단결력이다. 설사 불법파견 소송을 한다 해도 모듈·부품사 노동자 전부가 다 하는 게 힘인 것이고, 통합계열사로 간다면 모두가 가는 것이 진짜 힘이라고 생각한다.

- 생산전문통합계열사가 인력도급으로 전락하지 않고, 정말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고 보나.

안재연 : 아무도 가지 않은 새로운 모델이다. 기대감도 있지만 한편 두려움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결국은 우리가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한다. 일각에서는 통합운영사로 가는 것이 마치 끝인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2017년부터 노조를 만들고 활동하면서 임금·복지를 계속 높여 왔다. 단계적으로 가면 된다. 앞으로의 미래는 우리 힘으로 만들어 나가면 된다.

박인화 : 당장 연구·개발 인력은 못 오고 생산을 안정적으로 하는 데 필요한 생산기술·공정기술·전산 등 연계팀들이 모비스에서 넘어오는 것 같다. 자회사 꼼수가 아니라는 것을 노사가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라고 본다. 모비스 차원에서 정말 책임질 수 있는 인원들이 함께하지 못하면 기존 인력 자회사랑 다르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는 그룹사나 모비스가 결단한 부분도 있다고 본다.

▲ 박인화 현대모비스화성지회 교육선전부장. <정기훈 기자>
▲ 박인화 현대모비스화성지회 교육선전부장. <정기훈 기자>

“회사가 합의 깨면 완성차 공장 멈춰 세울 것”

-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온다면.

안재연 : 어쨌든 노사가 합의를 해 진행되는 것이다. 사람들이 불안해서 ‘만약에 이행이 안 되면 어떻게 하느냐’고 묻는다. 어떤 형태든 회사가 먼저 합의를 깨면 전국의 자동차 산업은 멈추는 것이다.

박유종 : 우리 공장에서 완성차까지 라인 간 시간 간격이 20~30분밖에 안 된다. 우리가 한 시간 파업하면 완성차 공장은 30분 선다. 울산·아산은 현대차 시설이고, 광주·화성·안양은 계열사 시설이다. 모두가 연대해 파업하면 현대차·기아 공장을 모두 세울 수 있다. 한두 시간 어설프게 파업할 생각은 없다. 정말 대한민국에서 볼 수 없는 투쟁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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