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와 호주 운수노조(TWU)는 지난 9일 열린 호주 운수노조 중앙위원회에서 ‘국제운수노련(ITF) 안전운임제 국제행동주간’을 선포했다.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지난 10일 시작된 ‘국제운수노련(ITF) 안전운임제 국제행동주간’이 17일 막을 내렸다. 국제운수노련에 소속된 10개국 운수노조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를 촉구하며 일주일간 다양한 행동을 전개했다.

국제행동주간은 2018년 10월 열린 국제운수노련 총회에서 안전운임제 채택을 위해 국가별 공동행동을 하자는 결의문을 채택한 데서 비롯했다.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을 맞아 행사가 기획됐다.

박연수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정책기획실장은 “국제운수노련은 안전운임제의 국제표준화를 중요한 과제로 삼고 있다”며 “올해 국내 안전운임제가 일몰을 앞둔 만큼 국제운수노련에 가맹된 노조들도 안전운임제 확대를 위해 공동행동에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제행동주간에 인도·바레인·모로코·잠비아·호주·레바논·네팔의 운수노조는 일몰제 폐지에 항의하고 안전운임제 적용 품목 확대를 촉구하는 서한을 한국 대사관에 전달했다. 브라질·벨기에의 운수노조는 조합원들이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전 차종 전 품목 확대!’라고 쓴 피켓을 들고 사진을 찍는 방식으로 공동행동에 함께했다.

안전운임제 확대에 국제적 관심이 쏠리고,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생산방식이 고도화하면서 생산·판매 등 유통의 전 과정에 있어서 국경을 넘나드는 초국적 기업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물류·유통산업은 이러한 기업들의 핵심 생산과정으로 자리 잡게 되는데, 여기서 발생하는 노동문제를 해결하려면 노동자들끼리의 국제적 연대 필요성이 커졌다.

박 실장은 “초국적 기업들의 ‘공급사슬’을 타격하기 위해서는 단일 국가 노동자의 투쟁뿐 아니라 다른 국가 노동자의 투쟁과 연대가 필요하다”며 “여러가지 한계로 인해 국제적 연대가 쉽지 않지만 ‘안전운임제’라는 같은 구호를 외치는 낮은 수준의 연대부터 초국적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적인 투쟁을 만드는 높은 수준의 연대까지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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