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노동자 1천여명이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10일 파업에 돌입한다.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지부장 김숙영)는 8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며 파업 계획을 밝혔다. 지부는 지난 2월에도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24일 동안 파업했다. 이후 3월10일 공단 기획상임이사와 면담을 했지만 소득 없이 끝났다. 지부는 단발성 파업과 피켓팅·기자회견 등을 이어 갔다. 하지만 직접고용 논의를 위한 민간위탁사무논의협의회에도 참석하지 못한 상태다. 최근 공단은 첫 번째 회의 이후 1년 넘게 멈춰 있던 민간위탁사무논의협의회 구성원을 새롭게 구성해 논의를 시작했다. 정규직·비정규직 노조에 각각 참여를 제안했지만, 정규직노조인 국민건강보험노조가 이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비정규 당사자 참여도 거부하고 있다. 진척되지 않고 있다.

지부는 “고객센터 업무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왜 직접운영과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이 필요한지 온몸으로 보여줄 노동자들을 논의 자리에 참여하지도 못하게 한다면 외주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지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10일 강원도 원주 국민건강보험공단 정문 앞에서 파업 결의대회와 문화제를 연다. 11일에는 시민대책위원회가 파업 지지 기자회견을 한다. 지부는 2차 결의대회를 12일 열겠다고 예고했다.

김숙영 지부장은 “지난 3~5월 공단의 태도 변화를 기다렸지만 여전히 우리를 당사자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민간위탁사무논의협의회 논의내용도 오픈되지 않아 그대로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고 파업 배경을 밝혔다. 김 지부장은 “2월 파업과 다르게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파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