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나 동료의 죽음, 직장내 괴롭힘으로 정신적 외상을 겪는 노동자가 무료로 전문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는 직업트라우마센터가 추가 설치된다.

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15일 “운영 중인 직업트라우마센터 8곳을 올해 13곳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직업적 트라우마는 사업장에서 발생한 산업재해나 사고 등을 직·간접적으로 목격·경험하거나, 직장내 괴롭힘이나 성폭력 등으로 인한 심리적 외상을 일컫는다.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나 우울증, 전환장애 등의 후유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노동부는 직업트라우마센터를 통해 심리교육이나 심리검사·상담·사후관리로 피해 노동자 치유를 돕는다. 임상심리사나 정신보건임상심리사 등 정신보건 관련 자격을 갖춘 전문인력이 배치돼 있다. 산재가 발생한 사업장에 전문가가 파견 나가 전 직원 심리 안정화를 위한 집단 트라우마 교육을 한다. 센터를 이용하려면 사업장 또는 노동자 개인이 직접 센터에 신청하거나, 해당 지역 공단에 신청하면 된다. 전화(1588-6479)로 이용을 문의할 수도 있다. 모든 비용은 공단에서 지원한다.

센터는 2017년 5월1일 노동절 당일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에서 발생한 크레인 전도 사고를 목격·경험한 노동자의 트라우마 예방 심리상담을 위해 대구근로자건강센터에 직업트라우마센터를 임시로 설치한 것을 모태로 한다. 현재 전국 8곳으로 퍼져 나갔는데 올해 센터 5곳을 추가한다. 공단은 직업적 트라우마 발생사업장을 밀착 지원하기 위해 사업장 인근에 별도의 장소를 임차해 상담을 지원하는 ‘이동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