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도노조
126주년 철도의 날(6월28일)을 앞두고 철도노조(위원장 조상수)가 “철도산업 혁신을 위한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노조는 24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 연말까지 1조원대 철도 적자가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상수 위원장은 “일제 침략의 경인선 개통일을 기념하던 오욕의 역사를 청산하고, 문재인 정부가 6월28일 철도국 창설일을 기념하는 것으로 바꾼 후 세 번째 철도의 날을 맞이한다”며 “누구보다 즐거워야 할 철도노동자 마음은 편치 않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철도 승객이 급감하면서 연말까지 1조원대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철도공사에 따르면 2월23일 이후 매출액이 전년대비 49% 줄어 매일 45억원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노조는 “세계 각국 정부는 철도 보조금과 세금감면 등 다양한 형태의 대규모 재정지원을 선제적으로 진행하는데 우리 정부는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조성하겠다면서 주요 기간산업인 철도에 대한 고민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공공교통 위기를 넘어, 기후위기와 전염병 유행으로 인한 도시·사회·공간적 변화의 흐름을 선도할 철도산업 혁신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노조는 “지금이라도 코로나19 이후 철도산업 혁신을 위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SRT(수서고속철도) 통합 △노후 차량 폐차와 친환경 대체차량 도입 △남북철도 연결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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