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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차별 철폐하고 사회불평등 막아 내자”양대 노총 전태일 열사 묘역·강제징용 노동자상 참배로 새해 시작
전태일 열사 50주기인 2020년 양대 노총은 열사가 잠든 경기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에서 시무식을 개최했다. 열사묘역에 참배하며 노동기본권 확대와 사회 불평등 해소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결의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2일 오전 모란공원에서 산하조직과 함께한 시무식에서 “올해는 전태일 열사 50주기, 광주항쟁 40주기, 민주노총 출범 25주년, 6·15 선언과 민주노동당 출범 20주년의 해”라며 “도도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새해를 맞아 진지한 토론으로 새로운 노동의 미래를 열어 가는 혁신과 대전환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화두를 ‘불평등 양극화 해소와 차별철폐’로 꼽은 김 위원장은 이를 위한 과제로 △모든 노동자들의 노동권 보장 △산별교섭 촉진과 민주적 노정 노사관계 확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조 전면개정 △5명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적용 △노동자 대표성 강화 △5대 사회보험 보장성 강화와 사각지대 해소 △교육·부동산·의료 사회대개혁 △재벌개혁을 제시했다. 아울러 4·15 총선 국면에서 진보정당들과 함께 ‘노동권 확대, 불평등 양극화 해소’를 의제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민주노총 출범 후 처음으로 1노총 지위에 오른 만큼 김 위원장은 사회적 책임감을 강조했다. 그는 “1노총 위원장으로서 더 큰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2020년 사업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시무식에 함께한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은 “전태일 열사가 자본주의에 반기를 들며 산화하신 지 50년이 됐다”며 “자본주의가 지배하는 이 비인간적인 세상에서 우리 모두 전태일의 마음으로 한 해를 살아가자”고 당부했다.

한국노총 임원과 사무총국 간부들은 같은날 오후 모란공원을 찾았다. 김주영 위원장은 “한국노총의 재도약”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한국노총이 국민과 노동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선택과 집중으로 새로운 해를 함께 만들어 가자”며 “한국노총이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단결하고 한국노총의 역할을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태일 열사의 풀빵정신이야말로 연대의 기본정신”이라고 말한 김 위원장은 “고 김태환 열사(전 한국노총 충주지부 의장)의 비정규직 연대정신을 자양분 삼아 비정규직 차별철폐에 앞장서자”고 제안했다. 이어 서울 용산역 앞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찾은 한국노총 임원과 간부들은 “역사의 아픔을 되풀이하지 말자”며 “역사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고민하는 한국노총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미영·배혜정 기자

김미영  ming2@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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