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대병원 노사가 파견·용역 노동자 정규직 전환방식을 투표로 결정하기로 합의했습니다.

- 17일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에 따르면 이날 노사는 이같이 합의했는데요. 노사는 18일 직원 설명회를 거쳐 19일부터 20일까지 직종별 직원 투표를 통해 직접고용 전환 또는 자회사 전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대상은 미화·시설·콜센터·주차·경비 업무에 종사하는 263명의 충남대병원 간접고용 노동자인데요.

- 노사가 마련한 직접고용 조건은 △매년 법정 최저임금을 반영한 기본급 체계 적용 △급식보조비 월 20만원 △명절휴가비 연 100만원 △복지포인트 연 기본 60만원 △복리후생 정규직과 동일 적용 △정년을 60세로 하되 단계적인 유예기간 부여 △정년도래자 1년 정규직 근무 보장 △기존 경력 보장 △2020년 5월1일 전환 △사학연금 적용 등이라고 합니다.

- 노조는 이날부터 시작할 예정이었던 파업을 유보했는데요. 노조는 “충남대병원 직접고용 전환조건에 대한 노사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무기한 공동파업·총력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부산대병원·전남대병원·전북대병원에서도 연내 직접고용 전환 합의를 완료하기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습니다.

- 노조는 “충남대병원의 직접고용 전환조건이 확정됨에 따라 무기한 파업 중인 부산대병원으로 이동해 직접고용 쟁취를 위한 끝장투쟁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는데요. 노조는 19일 부산대병원장을 면담한다고 합니다.

‘못난이 감자’ 챙긴 정용진 부회장 노동자 처우도 챙길까

- 이마트에서 ‘못난이 감자’를 팔았다는 소문을 들어 보셨나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한 지상파 방송에 목소리로 출연해 강원도 산지의 팔지 못한 감자 30톤을 팔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적이 있는데요.

- 정 부회장이 한 유명 방송인의 제안을 수락한 뒤 실제 이마트는 모양이 가지각색인 강원도산 감자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팔았습니다. 판매 시작 3일 만에 다 팔렸다네요.

- 정작 이마트 노동자들은 이 모습을 보며 속이 상했다고 하는데요.

- 17일 마트산업노조에 따르며 이마트에서 일하는 1만6천여명의 무기계약직들의 올해 기본급은 81만2천원이라고 합니다. 수당 등을 합쳐 최저임금보다 약간 많이 받는다네요. 노조 관계자는 “이마트가 각종 수당을 최대한 적게 주기 위해 기본급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이마트는 이마트·이마트트레이더스·이마트24 등 최근 5년간 신규점포 332개를 출점했는데요. 인력은 2014년과 비교해 지난해 되레 212명 줄었습니다. 노동자를 쥐어짜고 있다는 방증이지요.

- 노조는 성명에서 “대기업 소유주의 따뜻한 마음이 국민에게 전해졌듯이 소속 직원들에게도 정당한 노동의 가치를 인정하는 조치가 있기를 기대한다”며 “노조 이마트지부는 이마트 본사 앞에서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케이블방송 인수한 통신사, 지역방송 발전방안 내놔야”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최근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를 조건부 승인한 가운데 시민·사회·노동단체가 “통신재벌은 지역방송 발전을 위한 사회적 논의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 방송통신 공공성 강화와 나쁜 인수합병 반대 공동행동과 지역방송협의회는 1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는데요.

- 전국 단위 인터넷TV(IPTV) 사업자인 통신사가 케이블방송사를 인수하면서 지역성이 훼손될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 CJ헬로·티브로드·딜라이브 같은 케이블방송사는 특정 지역을 거점으로 활동하며 지역소식을 전달하는 창구로 사용됐는데요.

- 공동행동은 “지역(소식)은 우리의 노동·삶·관계·정치 기반인 만큼 사라져서는 안 된다”며 “정부와 통신재벌이 시민들에게 양질의 지역정보를 제공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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