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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임원선거 기호 1번 유주선 위원장 후보] “10년 대정부 투쟁 경험 살려 강력한 산별 완성하겠다”
▲ 정기훈 기자

금융노조 26대 임원을 뽑는 선거가 19일 치러진다. 유주선(52·사진) 노조 사무총장이 기호 1번 위원장 후보로 출마했다. 유주선 위원장 후보는 한창규 수석부위원장 후보·김연미 사무총장 후보와 한 팀을 꾸렸다. 한창규 수석부위원장 후보는 노조 기술보증기금지부 위원장을 역임했다. 노조 전략기획본부 부위원장이다. 김연미 사무총장 후보는 노조 기업은행지부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지난 14일 오후 서울 다동 노조사무실에서 유주선 위원장 후보를 만났다. 후보 간 의견차를 확인할 수 있도록 상대 후보와 같은 질문을 했다.<편집자>

-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노조에서 2010년부터 정책국장·정책본부장으로 일했다. 현재 사무총장으로 활동 중이다. 10년간의 노조 생활 그리고 신한은행지부 위원장을 두 차례 지내며 많은 경험을 쌓았다. 관치·낙하산 철폐 투쟁, 메가뱅크 저지 투쟁, NH농협 신경분리 저지 투쟁, 신입직원 초임삭감 원상회복 투쟁, 성과연봉제 강제도입 저지 투쟁을 했다. 지난 3년 동안은 은행권에 만연한 과당경쟁을 근절하기 위해 노력했다. 어느 하나의 투쟁에도 중심에 있지 않았던 적이 없다. 정부·사용자와 싸운 수많은 경험은 아무나 가질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올해 초 출마를 결심했다. 3월부터 허권 노조 위원장·성낙조 수석부위원장과 '무조건 단일화를 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위원장 후보로 1년여간 많은 준비를 한 한창규 후보와 단일화 협상을 거쳐 오늘 여기까지 오게 됐다.”

- 선거운동은 어떻게 진행 중인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현장에 계신 조합원들을 만나는 것이다. 10만명에 달하는 조합원을 다 만날 수는 없다. 그래도 주요 본부 부서라든지 직원들이 고생하는 센터쪽 조합원들을 많이 만나고 있다. 각 지부 간부들을 만나 어떤 자신감을 갖고 출마했는지 소개하고 있다. 노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허용하는 범위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선거운동을 하며 정말 다양한 조합원이 다양한 곳에서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고생하고 있다는 것을 몸소 느꼈다. 과거 선거운동이 지부 간부 중심 선거운동이었다면 이번에는 박빙이라는 말이 있어서 그런지 조합원들을 직접 만나 뵙게 되는 것 같다. 조합원이 아니지만 조합원 바로 옆에서 일하는 비조합원 분들도 많이 만났다. 과거라면 일반 정규직으로 입사해야 할 분들이 별도 직군이라는 이름으로 은행권에서 일한다. 조합원이 아니기 때문에 아픔을 호소할 곳이 없다. 노조가 조합원 가입범위 확대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산별노조로 통합할 리더십 강점”

- 본인의 강점과 상대 후보와 차별화된 점을 설명해 달라.
“37개 지부에 유능한 간부들이 300여명 있다. 그런 분들을 대신해 후보로 나선 것 자체가 영광이다. 저를 소개한다면 수많은 대정부·사용자 투쟁을 뚫고 돌파해 냈다고 말하고 싶다. 10년간 모든 지부 현안과 모든 노조 현안에 함께했다. 조합원들과 함께 싸워서 이긴 경험이 많다. 그 어떤 후보가 가진 경험보다 소중하다고 본다. 이번 선거는 지부 선거가 아니다. 10만 금융노동자를 이끌어 갈 수장을 뽑는 선거다. 박홍배 후보도 훌륭하지만 저와의 차별점이 명확하다. 상대 후보가 일정한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면 저는 준비를 이미 마쳤다. 진정한 산별노조로 가기 위해 전체 조직을 통합할 리더십이 필요하다. 노조가 분열돼 있을 때 가장 힘들었고, 단결돼 있을 때 가장 큰 힘을 발휘했다. 그런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조직 통합에서도 제가 가진 장점이 뚜렷하다고 말씀드린다.”

- 선거 구호가 담고 있는 의미와 핵심 공약은.
“선거 슬로건이 ‘전쟁터를 삶터로, 경쟁 대신 공생을, 함께 살자 금융노동자’다. 은행원들은 영업점별·개인별 실적을 매일 체크당한다. 퇴근해도 마음이 개운치 않다. 사실 1년 내내 일한다. 전쟁터 같은 일터를 진짜 일할 맛 나는 일터로 만들겠다. 금융노동자들이 개별경쟁 폐단에 시달리고 있다. 함께 살자는 것은 비단 금융노동자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대한민국 사회가 지향해야 할 가치다. 모든 조합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슬로건이라고 생각한다. 노조의 강점인 산별 체제를 공고히 하겠다는 것이 핵심 공약이다. 37개 지부 10만 조합원 통합을 이루는 데 역점을 두겠다. 지부와 조합원이 똘똘 뭉쳐야만 공약을 실현할 수 있지 않나. 대통합과 대단결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다음은 금융산업 전반에 도사린 과도한 성과·경쟁 문화를 반드시 개선하겠다. 정부와 사용자는 이제 금융노동자들의 삶이 무엇 때문에 피폐한지 알아야 한다. 금융노동자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과도한 경쟁체제를 반드시 바꿔 내겠다. 노조 안에 약자와 상대적으로 더한 약자가 있다. ‘함께 살자 금융노동자’라는 표어처럼 내부 약자를 보듬는 사업에 힘을 쏟겠다. 외부 약자를 품는 사회공헌 사업도 추진하겠다.”

“전쟁터 같은 일터를 일할 맛 나는 곳으로”

- 러닝메이트를 소개한다면.
“저는 은행원 출신이다. 한창규 수석부위원장 후보는 기술보증기관, 김연미 사무총장 후보는 특수은행 소속이다. 다수의 입장을 대변하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구성이다. 한창규 수석부위원장 후보와는 삼고초려 끝에 단일화를 이뤘다. 양대 노총 공공부문노조 공동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공공기관 상대 투쟁을 앞에서 이끌었다. 김연미 사무총장 후보는 기업은행지부에서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여성들이 대다수인 무기계약직 정규직 전환을 책임졌다. 노조 여성 조합원들을 대변할 수 있다.”

- 현 집행부를 어떻게 평가하나.
“사무총장을 맡고 있기에 저에 대한 평가이자 반성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역점을 뒀던 것은 ‘경쟁을 멈추자’는 것이었다. 핵심성과지표(KPI)에 기반한 실적평가 방식을 개선하지 않고서는 금융노동자 삶을 개선할 수 없다. 3년간 열심히 노력했다. 소정의 성과도 거뒀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해 연말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과당경쟁 근절 TF를 운영하기로 하고, 과당경쟁 근절과 관련한 기본적인 방향에 대해 산별 차원의 합의를 이끌어 낸 것이다. 지부별 현안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많은 지부 위원장들이 과거 어느 집행부 때보다 현안 해결을 위해 열심히 싸웠고 고맙다는 얘기를 했다. 산별노조로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기 위한 통합과 이를 위한 여러 제반 노력이 부족했다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앞으로 개선해 나가겠다.”

- 정치권과 접점이 많은 산별노조다. 내년 4월에 총선이 치러지는데.
“과당경쟁 체제는 은행원을 상품 판매원으로 전락시킨다. 조합원 자긍심 회복을 위해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산업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고용위기가 우리 앞에 닥쳐 있다. 강력한 산별노조를 구축해야 한다. 이를 이루기 위해 금융노동자 정치세력화는 산별노조의 책무다. 조합원들은 물론이고 지부 간부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겠다. 이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정치세력화 방향을 설정할 것이다. 현 집행부가 1인 1당적 갖기 운동을 했다. 지금껏 시도했던 것보다 훨씬 센 강도로 산별노조 가치 실현을 위한 금융노동자 정치세력화에 나서겠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영업점에서 17년을 생활한 현장 은행원 출신이다. 10여년 동안 노조 대정부 투쟁에 앞장섰다. 신입직원 초임 원상회복과 메가뱅크 추진 중단의 중심에 있었다. 지난 3년은 은행 간 과당경쟁 금지를 위해 노력했다. 제가 가진 경험은 그 어떤 후보보다 강점일 것이다. 다가오는 새로운 고용위기와 산업환경 변화에 따른 노동조건 악화에 대비해야 한다. 제가 가진 소중한 경험을 살릴 수 있도록 기호 1번 지지를 부탁드린다.”

양우람  against@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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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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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민호 2019-12-19 10:20:36

    신한은행 노조?
    글쎄 투쟁을 한다 참 쉽게 이해하기 힘들구만 그리고 대정부 투쟁?
    소가 웃겠는데 ㅎㅎ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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