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예슬 기자
세월호 참사 피해자 유가족과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가 극우성향 언론매체인 프리덤뉴스 김기수 대표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고발했다. 김 대표는 지난달 자유한국당이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추천한 인물이다.

4·16가족협의회와 4·16연대, ㈔5·18민주화운동서울기념사업회, 아베규탄 시민행동, 민생경제연구소가 26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짜뉴스 생산자 김기수 대표는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 비상임위원이 돼서는 안 된다"며 "자유한국당은 추천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프리덤뉴스는 지난 5월 세월호 참사 재수사를 요구하는 청원에 청와대가 "사실관계가 밝혀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한 기사를 거론하며 "세월호 이제 그만 좀 하세요"라는 내용의 영상을 자사 유튜브 채널에 게재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은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밝히길 바라는 가족들과 국민을 모욕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5·18민주화운동서울기념사업회·아베규탄 시민행동은 김 대표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고발했다. 프리덤뉴스는 5·18 민주화운동 북한군 개입설을 유포하고 지난해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한 대법원 판결을 "대한민국을 망국으로 이끈 판결"이라고 폄훼했다.

이들 단체는 "김기수 대표가 있는 프리덤뉴스는 세월호 참사와 5·18 민주화운동, 일제 강제징용 판결에 대해 차마 입에 담기조차 부끄러울 정도로 피해자를 모욕하고 진실을 왜곡한 가짜뉴스 진앙지"라며 "(자유한국당은) 김기수 대표 추천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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