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나영 기자

보건의료산업 노사가 환자와 직원이 안전한 병원 만들기와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손을 잡았다.

보건의료 노사가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이대서울병원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노사 공동선언을 했다. 노사는 “최근 각종 의료사고와 의료진에 대한 폭력, 신규간호사의 열악한 교육훈련 환경, 일·가정 양립 부재 등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동선언문은 노사가 지난달 8일 정책워크숍과 이후 산별중앙교섭, 노사 정책협의(사립대병원)에서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마련했다. 이날 공동선언식에는 보건의료노조와 특수목적 공공병원·지방의료원·민간중소병원·사립대병원을 비롯한 30여개 병원 관계자, 일자리위원회를 비롯한 보건복지부·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 관계자가 참석했다. 공동선언에는 노조와 병원 90여곳이 참여했다.

공동선언문에는 노사가 안전한 의료 환경을 만들고 보건의료 분야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위해 보건의료산업 노사공동 정책TF팀을 구성·가동하기로 했다. 노사공동의 정책과제 해결방안 연구를 위한 노사공동기금도 조성하기로 했다. 그 밖에 △의료인·약사 인력 확충 방안 추진 △노·사·정 정책협의 활성화 같은 내용도 포함됐다.

나순자 위원장은 공동선언과 관련해 “환자나 국민에게 떳떳하고 당당한, 그리고 안전한 병원을 만들기 위한 결단”이라며 “노사만의 공동선언이지만 이 정책들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정부 역할이 중요한 만큼 이후에는 이런 의제를 논의하는 노·사·정 사회적 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목희 일자리위 부위원장은 “환자와 직원 모두 안전한 병원을 만들고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데 노사가 같이 비전을 공유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노력은 매우 의미 있다”며 “앞으로 노사정 대화, 교육전담 간호사 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노사가 힘을 모아 주길 바라며, 일자리위도 노사가 양보와 절제를 기초로 합의한 사항은 제도적·행정적·재정적으로 충분히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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