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노사가 평일 잔업근무를 줄이는 내용의 주간연속 2교대제 도입에 잠정합의했다.

6일 기아차 노사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5일 근무형태변경추진위원회 본교섭을 열고 주간·야간 근무자의 노동시간을 각각 7시간50분, 8시간으로 변경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기아차는 1조가 오전 7시에 출근해 7시간40분 일하고, 2조는 오후 3시40분부터 다음날 새벽 1시40분까지 8시간50분(휴게시간 10분 제외) 일한다. 노사 잠정합의안은 1·2조 실근로시간을 각각 변경하되 노동강도를 2.7% 올려 생산량을 일부 보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소하리·화성·광주공장 등 전 공장에 동일하게 시간당 생산대수(UPH)를 1.2대 올린다.

식목일·제헌절은 정상근무를 하고, 근무시 대체휴가를 부여하기로 했다. 회사 창립기념일에도 정상적으로 일한다. 변경된 주간연속 2교대제는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한다. 노동강도는 내년 상반기 중 설비능력을 보완한 뒤 7월3일부터 변경한다. 실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감소를 보완하기 위해 생산성 향상 수당과 심야보전수당을 도입하고, 이를 통상임금에 포함시킨다.

금속노조 기아차지부는 잠정합의안에 대해 조합원 의견을 묻기 위해 8~9일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1월부터 1·2조 각각 8시간씩 근무하는 주간연속 2교대제를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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