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레스토랑 애슐리가 아르바이트생들의 근무시간을 15분 단위로 쪼개 기록하는 방식으로 실제 근무시간을 축소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신종 열정페이 논란에 휩싸였다. 매 15분을 채우지 못한 14분은 근무하지 않은 것으로 기록해 야금야금 임금을 떼어 냈다는 것이다.

고용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에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자 애슐리측은 급히 사과문을 내고 “문제의 소지가 있는 부분을 철저히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5일 “애슐리가 아르바이트 노동자의 임금을 체불하고 휴식시간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관련 증거자료를 공개했다. 애슐리는 이랜드 계열의 업계 매출 1위 패밀리 레스토랑이다.

이 의원에 따르면 애슐리는 근무시간을 15분 단위로 기록하는 소위 쪼개기 기록을 통해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실제 일한 시간보다 적은 임금을 지급했다. 근로기준법상 1년 미만 일한 노동자라도 1개월을 개근했을 경우 하루를 주도록 한 연차휴가를 제공한 적이 없고 연차수당도 주지 않았다. 4시간 연속 일할 때마다 30분씩 주도록 돼 있는 휴게시간도 보장하지 않았다.

애슐리는 이와 함께 실제 근무시간보다 계약상 근무시간을 1시간 늘려 잡아 연장근로수당 지급을 회피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의원은 “눈에 띄지 않게, 하지만 모두에게 조금씩 착취하는 신종 열정페이”라고 비판했다.

애슐리는 여론이 악화하자 이날 오전 사과문을 내고 “파트타임 근무와 관련한 지적에 대해 먼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문제의 소지가 있는 부분은 철저히 재점검해 모범적인 사업장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신종 열정페이에 해당하는 노무관리는 애슐리 한 곳만의 문제가 아닌 이랜드 외식사업본부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랜드 외식사업본부 26개 업체 전체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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