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부는 전 조합원 ‘카카오톡 옐로아이디 친구 맺기’ 가입을 완료해 분회장을 통해 가입인원을 반드시 체크하고 9월6일까지 본조 조직본부로 결과를 보고할 것."

다음달 23일 총파업에 나서는 금융노조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전체 조합원들에게 파업과 관련한 소식을 바로 전달한 통신망이 구축되고, 지부별 파업 참여 독려활동이 본격화하고 있다.

31일 노조에 따르면 이날 투쟁지침 4호가 발동됐다. 34개 지부가 각각 조합원들에게 금융노조와 SNS 친구를 맺도록 해 10만여명에게 일시에 소식을 알릴 수 있는 통신망을 구축하라는 내용이다. 노조 관계자는 “10만 조합원 전체에게 중요하고 긴급한 의사전달을 일시에 하기 위해 해당 지침을 발동한 것”이라며 "파업 당일 각각의 행동요령이나 집결지를 알릴 때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같은날 SC제일은행지부 등 총파업 준비 계획이 우수하다고 판단한 사례를 다른 지부에 전파하고, 이를 참고해 다음달 2일까지 자체 계획을 마련해 보고하라고 통보했다.

SC제일은행지부는 현재 조직을 투쟁상황실 체제로 전환하고 하루 두 차례 총파업 점검회의를 열고 있다. 파업 예산을 따로 배정하고, 휴직자 및 필수업무 인원을 제외한 지부 조합원 전체(2천521명)의 파업 참여를 결의했다. 사측의 파업 참여 방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부당노동행위 신고센터’도 개설한다. 다음달 8일부터 21일까지 지부 상임간부들이 전국을 순회한다. 파업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서다.

총파업을 앞두고 사용자들의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집단 탈퇴에 대응하기 위한 활동도 활발하다. 노조는 전날 총파업투쟁위원회 1차 전체회의를 열었다.

지부 대표자들은 “성과연봉제 등 임금체계 개편과 관련해 지부 노사 간 개별교섭 및 합의는 일체 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담긴 서약서에 날인했다. 노조는 “34개 지부 간부들이 전체 조합원을 파업에 참석시키도록 '올인'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융권 총파업이 현실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