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노조
금융노조(위원장 김문호) 대의원들이 23일 총파업에 조합원 전원을 참여시키겠다고 결의했다.

노조는 1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9·23 총파업 등을 포함한 쟁의행위에 관한 건’을 심의했다. 조합원들은 지난달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5.7%가 찬성표를 던졌다.

이날 노조가 상정한 안건에는 △1차 총파업 23일 돌입 △각 지부 전체 조합원 90% 이상, 실근무자 전원 파업장 집결 △10월부터 2·3차 총파업을 포함한 쟁의행위 지속 전개가 포함됐다. 대의원들은 만장일치로 안건을 통과시켰다. 계획이 실현되면 9만명 이상 규모의 파업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김문호 위원장은 “이번 총파업은 10만 금융노동자를 해고연봉제의 마수로부터 지켜 내기 위한 투쟁이자 모든 노동자를 해고 자유화라는 지옥으로 내몰려는 박근혜 정권에 맞서는 투쟁”이라며 “뭉쳐야 이긴다는 신념으로 죽을 각오로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성과연봉제 저지에 금융산업과 한국 노동운동의 명운이 걸렸다”며 “금융노동자가 선봉에서 성과연봉제를 막아 내자”고 강조했다. 노조는 수협중앙회지부 등 파업 준비 모범사례를 대의원들에게 소개했다. 개괄적인 투쟁 전술도 설명했다.

한창규 노조 전략기획본부장은 “금융노조 총파업을 시작으로 공공운수노조·보건의료노조 등의 파업이 이어질 것”이라며 “양대 노총이 공동투쟁전선을 구축해 총파업을 집중 배치하면 파업 효과가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의원들은 이날 채택한 결의문에서 “우리는 전국의 10만 조합원을 대표해 금융노동자들을 해고연봉제로부터 지켜 낼 것”이라며 “현 정권은 물론 금융사용자와 한판 승부를 겨루기 위해 필사즉생의 정신으로 총력 투쟁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