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위원장 김상구)가 구조조정 중단과 재벌개혁을 요구하며 22일 하루 총파업을 벌인다. 노조는 "금속산업 노동자 15만명이 일손을 멈추고 조합원 3만명이 상경투쟁을 벌이는 사상 최대 규모의 총파업"이라고 설명했다.

21일 노조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한국지엠지부와 삼성전자서비스지회를 비롯해 쟁의권을 확보한 사업장 조합원 13만5천여명이 6시간 이상 파업이나 노조활동 시간을 이용한 총파업대회를 22일 진행한다. 상급단체가 없는 현대중공업노조도 7시간 시한부파업에 들어간다. 금속노조와 현대중공업노조를 포함해 금속산업 노동자 15만여명이 파업에 참여한다.

금속노조 조합원 3만여명은 상경투쟁을 벌인다. 현대차·기아차지부를 비롯한 현대자동차그룹사 소속 지부·지회들은 이날 오후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총파업대회를 한다. 노조 경남지부와 한국지엠지부는 같은 시각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모인다.

노조는 구조조정 중단과 재벌개혁, 쉬운 해고 중단을 주요 요구로 내걸었다. 김상구 위원장은 "정부는 일방적인 조선산업 구조조정을 중단하고, 구조조정시 사회적 협의체를 구성하는 내용의 제조업발전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며 "경제를 위기에 빠뜨린 재벌을 개혁하고, 내수 활성화를 위해 노동자 근로조건과 생활임금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노조 현대차그룹사 소속 지부·지회들은 현대기아차그룹사 공동교섭을 요구하며 다음달 두 차례 파업에 나선다. 노조는 8~9월께 2차 총파업도 계획 중이다.

한편 노조는 총파업대회 종료 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재벌이 문제야 을들의 합창' 시민한마당 행사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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