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규모 부실을 쌓아 온 대우조선해양이 그 와중에 등기이사 연봉을 대폭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개한 내용인데요.

- 심 의원에 따르면 조선업계 불황이 가시화한 2014~2015년 사이 대우조선해양 등기이사의 평균 보수는 4억6천만원에서 7억5천900만원으로 증가했습니다.

- 반면 같은 기간 현대중공업 임원 평균보수는 10억9천200만원(퇴직금 제외)에서 3억2천600만원으로, 삼성중공업 임원 평균보수는 12억9천500만원에서 6억8천만원으로 줄었는데요.

- 심 의원은 “경쟁기업이 임원 보수를 줄이는 동안 대우조선해양만 임원진이 보수를 올렸다는 것은 대우조선해양 경영진이 도덕적 해이에 빠져 있음을 보여 주는 부정할 수 없는 증거”라며 “대우조선해양 대주주인 금융위원회는 기업부실 징후가 커지고 있는데도 대우조선해양 임원진의 고액보수를 승인하는 황당한 결정을 내렸다”고 질타했습니다.

“노조파괴 컨설팅 OUT"

- 창조컨설팅의 새 노무법인인 글로벌원이 입주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무실 앞에 “법인폐쇄” “노조파괴 컨설팅 OUT” 딱지가 붙었습니다.

- 11일 유성기업과 대신증권 등 창조컨설팅의 몹쓸 ‘컨설팅’으로 피해를 입은 노동조합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법인 설립을 규탄하며 붙인 스티커입니다.

- 이들은 이날 오전 글로벌원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무실로 찾아갔는데요. 그곳에는 ‘주식회사 글로벌’이라는 문패가 붙어있었고, 문은 굳게 잠겨있었다고 하네요.

- 회견 참가자들이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주식회사 글로벌은 2013년 심종두씨가 설립한 컨설팅 회사인데요. 참가자들은 “2013년 만들어진 주식회사 글로벌과 2016년 6월 만들어진 글로벌원이 심종두씨가 노조파괴 컨설팅 업무를 하기 위해 만든 범죄 주식회사, 범죄 노무법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이와 관련해 한국노총도 “노조파괴범에 대해 강력한 처벌이 가능하도록 법을 개정하라”고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한국노총은 “심종두 전 창조컨설팅 대표는 7년간 14개 노조를 무너뜨린 악랄한 노조 파괴범”이라며 “용역깡패를 동원해 노동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노동법과 헌법을 유린하도록 기획한 노조파괴범이 겨우 3년의 등록정지 처분을 받은 후 재개업할 수 있는 건 현행 공인노무사법의 가벼운 처벌 규정 때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생리대조차 제대로 안 주는 외국인보호소

- 이주노동자 차별철폐와 인권노동권 실현을 위한 공동행동(이주공동행동)이 “출입국관리사무소가 구금하고 있는 미등록 이주여성들의 건강을 위해 생리대를 제대로 지급하라”고 요구했는데요. 하루에 2개씩 생리대 지급 수량을 정하고, 주말에는 생리대를 지급하지 않아 이주여성들이 건강권을 침해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11일 이주공동행동에 따르면 화성외국인보호소에서 구금 중이던 이주여성 A씨는 보호소로부터 생리대를 받지 못해 수건을 사용했는데요. 생리혈이 묻은 바지를 빨아 입기도 했습니다. 함께 구금 중이던 여성 3명은 보호소가 금요일에 생리대 1개를 지급하고 주말에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남양주시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는 지난 2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는데요. 화성외국인보호소는 “생리대 지급규정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다”며 “규정에는 2개씩 지급하도록 돼 있으나 실제 3개씩 지급하고 있고 필요시 추가로 준다”고 해명했습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