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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 '찍퇴' 논란희망퇴직 신청거부자 일대일 면담 … "조직개편 되면 자리 없어진다" 압박
배혜정  |  bhj@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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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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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 직원 대상 희망퇴직을 실시한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추가 인력구조조정 움직임을 보이면서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항암제와 호흡기 질환 약품을 제조·판매하는 다국적 제약회사다.

11일 민주제약노조 한국아스트라제네카지부는 지난 3월 중순부터 진행해 오던 임금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회사가 희망퇴직 신청이 끝났는데도 대기발령하겠다고 협박하면서 추가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부는 12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하는 등 파업 절차를 밟아 나갈 계획이다.

지부에 따르면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본사는 5월 말 각 글로벌 법인에 1천만~1천400만달러의 예산절감 지침을 내렸다. 이에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1천100만달러의 절감 목표액 중 500만달러를 인건비에서 줄이겠다고 발표하고,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5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자를 모집했다.

신청 과정에서 회사는 비즈니스리뷰(사업계획에 대한 논의)를 한다는 명목으로 장기근속자들을 대상으로 일대일 면담을 진행했다. 면담 자리에서는 '희망퇴직 신청을 하지 않으면 향후 인사적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고 대기발령이 진행될 수도 있다'거나 '지방발령에 대해 고민해 본 적이 있느냐'는 식으로 말하며 희망퇴직을 압박했다.

이달 1일에는 전 직원에게 리즈 채트윈 대표이사 명의로 "희망퇴직으로 비용절감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향후 법적조치와 대기발령, 개별휴업 조치가 있을 수 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문제는 희망퇴직 신청이 끝났는데도 회사가 "조직개편을 하겠다"며 추가 구조조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회사는 이날 오전부터 희망퇴직 신청거부자와 장기근속자, 여직원들을 대상으로 일대일 면담을 진행하면서 퇴직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관리자들이 '조직개편이 되면 자리가 없어질 수 있다'거나 '힘들어질 수 있다' 혹은 '원한다면 회사와 중재해 희망퇴직을 추가로 신청할 수 있게 해 주겠다'는 등 회유성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8일 대표이사도 노조에 '대기발령 얘기는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정작 직원들에게는 '대기발령'이란 단어만 뺐을 뿐 사실상 대기발령과 퇴직을 압박하고 있다"며 "쟁의 절차를 밟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는 "회사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여러 가지 대안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노조의 주장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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