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노조(위원장 박정훈)가 최저임금 1만원 달성을 위해 아르바이트생·시민들과 함께 1만시간 단식운동을 펼친다.

노조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 1만원을 위한 알바들의 1만시간 단식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조합원인 아르바이트생을 중심으로 단식운동을 시작하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저임금 인상에 동의하는 시민들의 참여를 호소할 계획이다. 노조는 “혼자 단식하면 417일을 굶어야 하지만 417명이 참여하면 단 하루만 굶어도 된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최저임금 1만원을 강조했다. 올해 최저임금은 시간당 6천30원이다. 이들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인 1만원으로 최저임금을 올려야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다”며 “정치권도 총선에서 최저임금 인상을 공약했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어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논의를 하고 있지만 노사가 대립하다가 결국 정부가 임명한 공익위원들이 결정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며 “현 체제로는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올리기 힘든 만큼 국회가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정훈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후 국회 앞에서 단식에 들어갔다. 박 위원장은 “앞으로 제가 먹을 것은 물과 소금뿐이겠지만 이것이 온 국민의 행복한 삶, 희망의 빛이 된다면 못할 것도 없다”는 각오를 밝혔다.

회견장은 찾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저임금을 국회에서 결정하도록 하는 법안을 조만간 발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국민의 이야기를 듣는 국회가 최저임금을 결정해야 한다”며 “최저임금 1만원을 달성해 사람들이 단식하는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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