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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사업장 다른 노동자들 "노동조건 개선하라"세계노동절 민주노총 산별조직 서울 곳곳에서 사전대회
▲ 구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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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노동절을 맞은 1일 오후 서울시내 한복판에 국경·업종·세대를 뛰어넘는 연대의 장이 펼쳐졌다. 국내 아프리카예술박물관에서 노동착취를 당한 부르키나파소 출신 예술가들은 이주노동자들과 어우러져 춤을 췄다.

학교비정규 노동자와 대형마트 노동자는 서로 손을 맞잡고 “투쟁”을 외쳤다.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보건의료인력지원 특별법을 요구하는 보건의료노조 노동절 사전대회에서 “보건인력을 확충하라”는 내용의 손피켓을 들었다. 노동자 생일인 노동절, 노동자들은 '연대'로 자축했다.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과 신세계백화점 본점, 마로니에공원 앞에서 민주노총 산별조직의 노동절 사전대회가 열렸다.

◇아프리카·아시아 이주노동자 '댄스배틀'=부르키나파소 출신 무용가 에마뉘엘씨는 아프리카 예술을 소개하러 한국을 찾았다. 하지만 그는 2014년 ‘노예노동’으로 논란이 됐던 경기도 포천 아프리카예술박물관에서 일했다. 1평 남짓한 숙소에서 생활하며 임금을 체불당했다. 2년이 지난 지금은 아프리카 전통춤 팀 쿨레칸에서 댄서로 활동 중이다. 쿨레칸은 국내 유명 음악페스티벌에서 공연할 정도로 자리 잡은 단체다.

에마뉘엘씨는 서울경기인천이주노조가 이날 보신각 앞에서 주최한 노동절 사전대회에서 열정적인 춤을 선보였다. 네팔과 방글라데시에서 온 이주노동자들은 에마뉘엘과 둥근 원을 만들어 댄스배틀을 벌였다.

지난해 노조 설립 10년 만에 설립신고증을 받은 이주노조도 노동절에 함께했다. 우다야 라이 위원장은 “이주노동자들이 자유롭게 사업장을 이동할 수 있게 허가해 달라고 수년째 요구하고 있지만 한국 정부가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재진행형인 이마트 노사갈등=서비스연맹은 올해도 이마트에 노조탄압 중단을 촉구하기 위해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서 노동절 사전대회를 열었다. 햇수로만 4년째다. 홈플러스노조·이마트노조·민주롯데마트노조는 "대형마트 노동자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조합원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게 낯설었는지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마트노조에 따르면 올해 2월 봉원경 해운대지부장은 캐셔업무에서 농산품 진열업무로 옮겨졌다. 지부 설립 직후에 벌어진 일이다. 봉 지부장은 지난해 우수계산원상과 고객서비스우수상을 받았다. 노조활동 때문이 아니라면 전환배치를 설명할 이유가 없다. 전수찬 이마트노조 위원장은 “2013년 노조 설립을 주도한 직원을 조직적으로 사찰한 이마트의 노조탄압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며 “부당노동행위와 노조탄압이 신세계그룹이 그토록 중시하는 윤리경영이냐”고 반문했다.

◇"보건의료인력지원 특별법 제정해야"=보건의료노조는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앞에서 노동절 사전대회를 개최했다. 노조는 간호사복과 환자복을 입고 보건의료인력지원 특별법 제정안의 국회 통과를 요구했다. 제정안에는 정부가 원활한 보건의료 인력 확보를 위해 5년마다 종합계획을 수립해 연도별로 시행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유지현 위원장은 “환자를 살리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재발을 막으려면 왜곡된 의료체계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특별법을 제정하면 의료현장 인력이 늘어나 환자들이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고 의료서비스 질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희망연대노조는 티브로드 지역 협력업체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빚어진 해고사태를 규탄했다. 조합원 200여명은 “간접고용 노동자들의 반복되는 해고사태를 해결하라”는 의미에서 송판을 격파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구태우  ktw9@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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