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여성의 날인 8일 국회에서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 여야 대표가 모두 참석해 축하인사를 전했는데요.

- 축하를 받기에는 여성 현실이 너무 참담합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날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2014년 기준 국가별 남녀 임금격차 통계를 게시했는데요.

- 한국은 36.7%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남성노동자가 100만원을 받을 때 여성노동자는 63만3천원을 받는다는 뜻입니다. OCED 남녀 임금격차 평균(15.6%)의 두 배가 넘는 수치인데요.

- 심지어 한국은 2000년부터 지금까지 15년째 1위를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 여성의 임금뿐 아니라 지위도 여전히 낮은 수준인데요.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발표한 2016년 유리천장지수에서 한국은 OECD 회원국 29개국 중 최하위점인 25.0점을 받았습니다.

- 일·가정 양립은 요원합니다. 여성가족부의 2015년 일·가정 양립지표에 따르면 맞벌이 가정에서 여성의 가사노동 시간은 하루 평균 3시간14분으로 남성(40분)보다 5배나 길었는데요.

- 정치인들은 입에 발린 축사를 할 게 아니라 여성정책을 제대로 만드는 데 주력했으면 좋겠습니다.

CEDAW "위안부 합의 이행 부족" 민변 지지 표명

-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응을 지적한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CEDAW) 권고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혔는데요.

- 민변은 8일 서울 서초구 민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엔 CEDAW가 일본 정부에 내린 권고는 25년간 유엔 인권기구가 내린 권고 중 가장 강력하다"고 평가했습니다.

- CEDAW는 지난달 16일 실시한 일본에 대한 심사 결과를 이달 7일 발표했는데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응이 충분하지 않았고, 지난해 12월28일 한일 정부의 합의를 이행하는 과정도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 CEDAW는 특히 합의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피해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배려하라고 일본 정부에 권고했는데요.

- 아울러 일본 정부의 책임을 폄하하거나 회피하는 일본 지도자와 고위 공직자들의 발언을 중지하는 조치를 취하라고 주문했습니다.

- 민변 과거사청산위원회 이상희 변호사는 "CEDAW 발표에 대한 한국 정부 입장과 관련해 헌법소원을 비롯한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는지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는데요. 일본 정부가 권고를 이행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학교비정규직 "처우개선·고용안정" 정치투쟁 나서

- 학교비정규 노동자들이 정치운동을 선언했습니다. 4월 총선에서 학교비정규직 근로조건 개선대책을 화두로 만들고, 이를 지지하는 정치인을 돕는 운동을 전개한다는 건데요.

-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본부장 안명자)는 8일 오전 노조 대회의실에서 '4월 총파업 및 총선 승리 실천단' 발족식을 개최했습니다.

- 실천단은 정당과 국회의원 후보 검증작업을 벌일 예정인데요. 노동개악 추진 여부와 학교비정규직 처우개선 의지가 검증기준입니다. 이를 통해 심판후보와 지지후보를 결정한다네요.

- 4월1일 총파업 조직화에도 박차를 가합니다. 실천단은 이달 중 전국 학교현장 2만곳을 방문해 총파업 투쟁을 조직하고 정부 '노동개혁' 문제점을 알릴 계획입니다.

- 실천단은 이날 발족선언문에서 "우리는 아직도 차별받고, 우리의 고용은 여전히 불안하다"며 "정규직화와 차별철폐 투쟁을 벌이고 노동개악을 추진하는 세력을 심판하기 위해 학교비정규직이 앞장서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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